정몽헌 현대 회장이 오는 12일 금강산 관광사업 최종 점검을 위해 중국
베이징을 통해 북한을 방문한다.

정 회장은 이번 방북길에 금강산에 들러 현대건설이 진행하는 장전항
선착장과 금강산 편의시설 공사도 점검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북한의 조선아세아태평양평화위원회와도 금강산 관광 사업에
대해 최종적인 입장을 조율할 계획이다.

현대 관계자는 10일 "일부에서 흘러나오는 첫 관광선 출항 연기설과는 관계
없이 현대는 모든 준비를 25일 이전까지 완료한다는 계획"이라며 "정부가
연기를 요청하지 않는한 금강산 관광선은 오는 25일 반드시 출항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는 정 회장의 방북에 앞서 11일 오전 울산항에서 장전항과 금강산
편의시설 공사에 투입될 장비와 자재를 바지선에 실어 북한으로 보낼
예정이다.

장비를 싣고 출발하는 바지선은 관광객들이 이용할 버스 운반용 2척등 모두
5척이며 예인선의 인도로 13일 새벽 장전항에 도착하게 된다.

현대는 또 이날 오후에는 속초항을 통해 현대건설 인력 1백12명을
장전항으로 보내기로 했다.

이들은 3백68t급 쾌속선인 오션 플라워호를 이용하게 된다.

현대는 장전항 선착장 및 금강산 편의시설 공사에 모두 4백50~5백명을
투입키로 했다.

< 김정호 기자 jhkim@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9월 1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