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는 배기량 3천cc급의 고성능 V6엔진(엔진명:시그마)을 독자개발,
내달 출시예정인 그랜저 후속차종에 탑재한다고 10일 발표했다.

현대자동차는 이번 시그마 엔진 개발로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경차에서
대형차까지 모두 독자엔진을 사용하게돼 자동차산업에 가장 중요한
엔진개발기술 자립체제를 구축하게 됐다고 밝혔다.

모두 1천억원을 투입, 3년7개월여만에 개발한 이 엔진은 가변흡기방식
(VIS)의 24밸브 DOHC 형 6기통 엔진이다.

연소효율과 흡배기 효율을 개선해 최고출력이 1백96마력에 이르며
최대 토크는 27.2kg/m로 저속에서 고속까지 고성능을 실현했다고 현대는
설명했다.

현대는 시그마 엔진을 그랜저 후속모델에 탑재해 자체 테스트를 실시한
결과 최고시속은 2백20km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정지상태에서 시속 1백km에 이르는 시간은 8.9초에 불과하며 시속
60km에서 1백km까지 순간 가속하는데는 4.9초가 소요된다고 덧붙였다.

연비는 l당 9.7km로 국내 동급차종보다 우수한 것으로 평가됐다고
말했다.

< 김정호 기자 jhkim@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9월 1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