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은 지금...] (주식회사 지자체) '공주시'..튼튼한 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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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주시 웅진동 금강변에 자리잡고 있는 위생환경사업소.
쉽게 말해 분뇨를 처리하는 곳이지만 "주식회사 공주시"에게는 남다른 효자
사업부다.
지난 96년 9월부터 비닐하우스를 세우고 지렁이를 양식, 연간 1억4천만원의
수입을 올리고 있기 때문이다.
당초 80평의 부지로 시작한 것이 2년만에 8백평으로 10배나 확대됐다.
다 자란 지렁이는 낚시밥이나 의약 및 화장품회사에 원료로 공급된다.
이 뿐이 아니다.
지렁이 배출물을 혼합한 분립토는 농가로 팔려 나가 연간 4천만원의 부수입
까지 들어온다.
윤종실 위생처리계장은 "지렁이 양식사업으로 시재정을 살찌울 뿐만 이나라
환경보호도 하고 있어 일석이조"라고 설명한다.
"주식회사 공주시"의 또 다른 사업.메밀냉면 전문 도시로 발돋움하기 위해
곰나루유원지에 2백30평 규모의 메밀회관을 세웠다.
이곳에 메밀홍보 전시관을 세웠고 관광객들이 직접 메밀음식을 만들어 먹을
수도 있도록 했다.
연간 수입은 4천여만원선.
공주시가 웬만한 기업 뺨칠 정도의 경영 마인드를 갖게 된 것은 한마디로
말해 "생각을 바꾸지 않으면 안된다"는 점을 절감했기 때문이다.
전병용 시장이 새벽 시장이나 농가를 자전거로 누비고 다니면서 고객(시민)
을 찾아가기 시작한 것은 이미 오래전 일이다.
시장이나 터미널 등 시민들이 많이 모이는 곳에 공무원들이 직접 나가
민원을 처리해 주는 "딩동카"도 전국에서 처음으로 도입했다.
청사내에서는 시장과 부시장이 한 사무실에서 근무한다.
국장들도 방을 별도로 쓰지 않고 직원들이 있는 주무과로 옮겼다.
읍.면.동장들도 직원과 함께 근무한다.
대신 여유가 생긴 공간에 아나바다센터를 만들어 주민들의 물물교환장소로
활용하고 있다.
전병용 시장은 "앞으로 민원인을 우대하는 행정풍토를 완전히 뿌리내리도록
하겠다"며 "민원인의 서비스향상을 위해서라면 이유를 불문하고 민원부서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고 말했다.
인사체제도 획기적으로 바꿨다.
그동안 업적평가에서 요직으로 평가돼 온 예산 총무 등 핵심부서에는 "수"
등급을 주지 않고 대신 민원인들과 부대끼는 대민업무부서에 "수" 등급을
줄 방침이다.
결국 승진서열에서부터 민원업무담당자를 우대하겠다는 것이다.
또 인사권을 직원들에게 넘겼다.
주요부서의 계장을 하급직 직원들이 직접 뽑도록 하고 이를 최근 인사에
적용했다.
기존 관공서에서는 꿈도 꿀수 없었던 대변혁이 아닐수 없다.
공주시는 위로부터의 개혁이 아닌, 아래로부터의 개혁을 진작부터 실천해
오고 있는 것이다.
< 공주=이계주 기자 leerun@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9월 11일자 ).
쉽게 말해 분뇨를 처리하는 곳이지만 "주식회사 공주시"에게는 남다른 효자
사업부다.
지난 96년 9월부터 비닐하우스를 세우고 지렁이를 양식, 연간 1억4천만원의
수입을 올리고 있기 때문이다.
당초 80평의 부지로 시작한 것이 2년만에 8백평으로 10배나 확대됐다.
다 자란 지렁이는 낚시밥이나 의약 및 화장품회사에 원료로 공급된다.
이 뿐이 아니다.
지렁이 배출물을 혼합한 분립토는 농가로 팔려 나가 연간 4천만원의 부수입
까지 들어온다.
윤종실 위생처리계장은 "지렁이 양식사업으로 시재정을 살찌울 뿐만 이나라
환경보호도 하고 있어 일석이조"라고 설명한다.
"주식회사 공주시"의 또 다른 사업.메밀냉면 전문 도시로 발돋움하기 위해
곰나루유원지에 2백30평 규모의 메밀회관을 세웠다.
이곳에 메밀홍보 전시관을 세웠고 관광객들이 직접 메밀음식을 만들어 먹을
수도 있도록 했다.
연간 수입은 4천여만원선.
공주시가 웬만한 기업 뺨칠 정도의 경영 마인드를 갖게 된 것은 한마디로
말해 "생각을 바꾸지 않으면 안된다"는 점을 절감했기 때문이다.
전병용 시장이 새벽 시장이나 농가를 자전거로 누비고 다니면서 고객(시민)
을 찾아가기 시작한 것은 이미 오래전 일이다.
시장이나 터미널 등 시민들이 많이 모이는 곳에 공무원들이 직접 나가
민원을 처리해 주는 "딩동카"도 전국에서 처음으로 도입했다.
청사내에서는 시장과 부시장이 한 사무실에서 근무한다.
국장들도 방을 별도로 쓰지 않고 직원들이 있는 주무과로 옮겼다.
읍.면.동장들도 직원과 함께 근무한다.
대신 여유가 생긴 공간에 아나바다센터를 만들어 주민들의 물물교환장소로
활용하고 있다.
전병용 시장은 "앞으로 민원인을 우대하는 행정풍토를 완전히 뿌리내리도록
하겠다"며 "민원인의 서비스향상을 위해서라면 이유를 불문하고 민원부서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고 말했다.
인사체제도 획기적으로 바꿨다.
그동안 업적평가에서 요직으로 평가돼 온 예산 총무 등 핵심부서에는 "수"
등급을 주지 않고 대신 민원인들과 부대끼는 대민업무부서에 "수" 등급을
줄 방침이다.
결국 승진서열에서부터 민원업무담당자를 우대하겠다는 것이다.
또 인사권을 직원들에게 넘겼다.
주요부서의 계장을 하급직 직원들이 직접 뽑도록 하고 이를 최근 인사에
적용했다.
기존 관공서에서는 꿈도 꿀수 없었던 대변혁이 아닐수 없다.
공주시는 위로부터의 개혁이 아닌, 아래로부터의 개혁을 진작부터 실천해
오고 있는 것이다.
< 공주=이계주 기자 leerun@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9월 1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