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검색 전문가들은 주로 기업체 연구기관 등에서 활동하고 있지만 별도
회사를 설립해 정보서비스를 하는 곳도 점차 늘고 있는 추세다.

아직 시장은 형성돼 있지 않지만 특정 분야를 택해 사업을 할 경우 짭짤한
재미를 볼 수 있어서다.

도원컨설팅의 김수천사장(43)사장은 특허쪽 검색을 전문으로 한다.

10여년간 특허법률사무소에 근무한 경력을 살려 93년부터 이 사업을 하고
있다.

국내외에 특허를 출원하고 싶은 사람이 김사장을 찾으면 특허 등록 가능성을
쉽게 알수 있다.

결과적으로 쓸데없는 비용부담을 덜 수 있다는 얘기다.

현대중공업 등 대기업은 물론 개인발명가 등 고객층이 광범위하며 지금까지
5백여명에게 각종 특허정보를 제공했다고 김사장은 설명했다.

김 사장은 정보검색사업뿐 아니라 특허 및 기술개발 정보를 담은 정보제공
(IP) 사업도 벌이고 있다.

김 사장은 "사업초기부터 특허쪽으로 사업을 특화해 일찍 자리를 잡은 편"
이라고 말했다.

도원컨설팅은 20여명의 직원을 두고 있으며 연간 7억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익제큐티브 전병문사장(38)도 지난 96년부터 비즈니스 관련 정보제공사업을
해온 베테랑 정보검색사다.

전 사장은 최근 제약분야로 서비스를 특화하기로 하고 수요업체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하는 등 사전준비를 하고 있다.

제약업체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연구개발(R&D) 마케팅 기술 및 특허
정보를 주로 공급할 계획이다.

전 사장은 "아직은 정보검색시장기반이 취약해 사업성있는 분야를 선정해야
성공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제2금융권에서 여신업무를 담당하다 정보검색사로 나선 전병문 사장은
해외의약관련 정보를 축적해 이 분야 최고 권위자가 되겠다고 다짐한다.

정보관련 컨설팅업체에서 정보검색사로 활동하는 사람도 적지 않다.

네트로21의 이연휘 이사(37)는 정보검색 경력 6년째인 프로 정보검색사로
알려져있다.

대학에서 통계학을 전공한 이 이사는 연대 전산교육원에서 개설하는 인터넷
전문가과정에서 강의를 맡을 만큼 전문 지식을 갖고 있다.

이 이사는 고객사의 요구에 따라 인터넷 마케팅을 기획해 주는 등의 업무를
하고 있다.

또 웹과 관련한 홈페이지를 제작해 주고 있다.

칼스텍의 박미란 팀장(27)도 꼼꼼한 정보 검색능력을 발휘해 주목을 받고
있다.

주로 마케팅 전략 기업정보 무역정보를 제공해왔으며 앞으로 무역분야를
강화할 계획이다.

칼스텍은 정보검색서비스를 통해 정보수요자들이 필요로 하는 분야를
찾아내 관련 검색상품을 개발해 사업화하고 있다.

이들 정보검색사들은 자신이 제공한 정보가 고객에 보탬이 됐을 때 희열을
느낀다고 말한다.

그래서 다시 찾아오는 이들을 접했을 때 정보검색사로서 자부심을 갖게
된다는 것이다.

< 이익원 기자 iklee@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9월 1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