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는 정보검색이 아직은 별도의 직종으로 뚜렷하게 자리를 잡지
못했다.

대부분의 정보검색사들은 대기업 관공서 연구소 등에서 직장인으로 활동
하고 있다.

다시 말해 인터넷정보검색만을 주업무로 하는 사람은 그렇게 많지 않다는
얘기다.

때문에 국내 정보검색사규모와 관련시장의 규모를 정확히 파악하긴 쉽지
않다.

그러나 인터넷에서 관련 정보를 발굴해 이를 가공, 판매하는 경영 및 무역
컨설팅업체까지 포함시킬 경우 국내에는 4백~5백개이상의 정보검색서비스
업체가 있다고 볼 수 있다.

또 전문가들은 국내 전체 인터넷인구 2백만명중 1만명 정도가 전문적인
정보검색서비스를 할수 있는 인력으로 추산하고 있다.

시장만 형성되면 언제든지 프로 전문검색사로 나갈 수 있는 잠재 창업
멤버들인 셈이다.

정보를 아웃소싱하는게 오히려 싸다는 인식만 확산되면 3, 4년내 연간
수조원이상의 정보검색시장이 형성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일부 정보검색 전문가들은 국내활동이 여의치 않을 경우 미국 등지로
취업하는 방안을 찾고 있지만 알선기관이 거의 없어 실제 해외취업을 하는
경우는 많지 않다.

정보검색이 전문직종으로 자리매김하지 못하면서 검색사로 일하고 있는
이들은 데이터베이스진흥센터내 정보검색위원회(KISEC)를 결성해 정보를
교환하고 있다.

이 위원회에는 대학교수 사업가 직장인 등 54명이 가입해있다.

이들은 "정보검색관련 해외정보를 공유하고 서로 부족한 분야를 가르쳐
주고 있다"고 김휘철 간사는 설명했다.

< 정종태 기자 jtchung@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9월 1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