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건설현장에 취업하는 기능공들에게 월 50만원씩 보조금을 지원하는
방안이 구체화되고 있다.

이정무 건설교통부 장관은 11일 정부과천청사에서 열린 "경제장관조찬
간담회"에서 "실업문제 해결을 위해 해외건설 인력 송출을 추진해야 한다"며
이같은 방안을 제시했다.

이장관은 "해외건설시장에서 국내 건설업체들이 고용하고 있는 인력
7만3천명 가운데 내국인은 7% 수준인 5천3백명에 불과하다"며 "해외건설
현장에서 내국인 고용비율을 높일 경우 실업문제 해결은 물론 외화획득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항공비와 체재비조로 한달에 50만원 정도를 지원해주면 인건비 문제로
고민하는 건설업체의 부담을 덜어줄 수 있다"며 "외국인력을 고용할때보다
인건비가 비싸긴 하나 생산성이 높아 업체들도 좋은 반응을 보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를위해 건교부는 우선 1차로 해외건설현장에 근무를 원하는 신규취업
인력 1천명을 해외건설협회를 통해 모집, 1년간 보조금을 지원키로 하고
실업대책비에서 60억원을 배정받는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

< 송진흡 기자 jinhup@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9월 1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