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말까지만 해도 19년만에 최저가를 기록했던 금값이 뉴욕에서 폭등세
를 보이기 시작했다.

달러화도, 미국 국채도, 금융 혼란기엔 결코 안전한 피신처가 될 수 없다는
공감대가 자리를 잡기 시작했다.

기축통화에 대한 신뢰가 무너진다는 것은 가벼이 대할 문제가 아니다.

달러본위제가 다시 금본위제로 회귀하고 말 것이란 예언마저 심심찮게
나오는 상황이다.

자본주의가 최대 시련을 맞았던 1929년의 대공황기에도 마지막 피신처는
금이었다.

국제자금은 금괴, 금화, 하다못해 금광관련주로 몰려들었다.

금이 제값을 받는 것은 좋지만 그것이 알리는 신호는 불길하기 짝이 없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9월 1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