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놀드 파머가 최근 잇따라 "에이지슈트(age shoot)"를 기록해 화제.

에이지슈트란 골퍼가 한 라운드를 자신의 나이이하 스코어로 마치는 것.

파머는 지난주말 자신이 설계한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라트로브CC(파72)에서
63타와 68타를 각각 쳤다고 외신이 전했다.

파머는 1929년 9월10일생으로 에이지슈트를 기록할 당시 만 69세였다.

에이지슈트는 골퍼들에게 홀인원이나 앨버트로스보다 더 진귀한 기록으로
평가된다.

왜냐하면 에이지슈트를 한 사람은 건강과 골프기량을 동시에 갖추고 있음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원로 프로골퍼 연덕춘 옹이 93, 94년챔피언시리즈에서
이 기록을 세웠다.

파머의 기록은 전립선암 치료를 받고있는 중 나온 것이어서 의미를
더해준다.

그는 지난97년 1월 수술을 받은뒤 2개월도 안돼 대회에 출전하기도 했다.

최근에는 지난달 31일부터 라트로브지역병원에서 후속 방사선치료를 받고
있다.

파머는 기록수립 첫날 이글-버디로 출발한뒤 버디 7개를 추가했으며 보기
1개를 범해 63타를 쳤다.

< 김경수 기자 ksmk@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9월 1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