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력만 인정되면 창업부터 시설재를 도입하고 운영하는데 필요한 모든
자금을 지원받을 수 있도록 도와 주겠다"

김병균(52) 신임 기술신용보증기금 이사장은 기술력있는 중소기업과
벤처기업이 돈 걱정없이 사업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드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또 중소및 벤처기업에 대한 간이심사제를 확대 운영함으로써 이들 기업들이
보다쉽게 보증을 받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기술신용보증기금에서만 올 연말까지 4조원을 신규 보증할 계획"이라는
김 이사장은 이를 위해 보증심사 기준을 대폭 완화하는 한편 일선 영업점장
이 융통성을 발휘해 신용보증해 주도록 조치했다고 밝혔다.

수출활성화를 위해 중견기업에 대한 무역어음 보증도 취급할 계획이다.

이와함께 기술신보는 보다많은 기업이 보증을 받을 수 있도록 부분보증제를
도입, 시행중이다.

이 제도는 대출금액의 80~85%에 해당하는 금액만 기술신보가 보증하고
나머지 금액은 해당 은행이 책임을 지는 것으로 현재까지 10개 은행과
협약을 맺고 있다.

"지난해 3월 설립된 기술평가센터는 그부문에서 국내 최고의 기관으로
인정받고 있다"고 소개한 그는 "무형의 기술을 평가해 신용보증한도 등을
정하는 기술평가 능력이야말로 첨단기술산업을 제대로 육성하기 위한 토대"
라고 강조했다.

공정거래위원회 상임위원을 지낸 김 이사장은 업무가 낯설지 않느냐는
질문에 "경제기획원에서 근무할 때 신기술사업지원법률안 제정에 참여했던
경험이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 김수언 기자 sookim@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9월 1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