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들어 소주소비가 크게 늘고 있다.

1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 7월 한달간 소주 판매량은 6백77만7천
상자(3백60ml ,30병기준)로 지난해 보다 9.3% 증가했다.

8월에도 이같은 판매호조세가 이어져 지난해에 비해 10%이상 늘어난
6백80만상자가 팔린 것으로 추정됐다.

이같은 신장세는 올 상반기 소주 판매량이 마이너스 성장(-0.4%)에
그쳤던 것과 대조적이다.

브랜드로는 그린소주(두산경월)의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이 제품은 지난 8월중 1백22만8천상자가 팔려 지난해 같은기간에
비해 19.2% 늘었다.

특히 수도권지역 판매량은 35% 증가한 78만상자를 기록했다.

업체별로는 금복주가 대약진을 했다.

이 회사의 8월 판매량은 지난해 보다 무려 2배이상 증가했다.

지난해 8월 31만 7천상자이던 것이 70만 9천상자로 뛰었다.

이 회사 관계자는"아스파라긴산을 첨가하고 알콜도수를 기존의 25도에
서 23도로 낮춘 참소주가 경북지역 소비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고 설명했다.

주류업계는 여름철에 소주소비가 대폭 늘어난 이유를 장마가 예년보다
길었던데다 본격화된 대기업의 정리해고로 사회불안이 고조돼 홧김에 값
싼 소주를 찾는 사람이 많아진 데서 찾고 있다.

서명림 기자 mrs@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9월 1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