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은 클린턴 대통령의 성추문과 그에 따른 일련의 사태에 대해 상당한
우려감을 표시하고 있다.

정부당국은 공식반응을 삼가하고 있지만 이번 사태가 양국관계에 영향을
주지 않기를 희망하고 있다.

중국 외교부대변인은 "클린턴사태는 미국의 내정문제이며 중국정부는
이에 대해 논평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의 정부관리들과 외국정책 전문가들은 공식적인 의견이 아닌 개인적인
사견임을 전제로 클린턴대통령의 위기가 장쩌민(강택민) 국가주석과 클린턴
대통령간의 우호관계를 해칠수 있을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중국정부의 한 관리는 "그동안 강력한 지도력을 발휘해
오면서 미국경제를 유례없는 호황으로 이끌어온 클린턴 대통령이 이번
사태로 리더십을 잃지 않을까 우려된다"고 말했다.

중국 신문과 방송등 중국언론은 클린턴문제를 주요 기사로 취급하면서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일부 신문은 클린턴대통령의 정치적 장래가 불투명해졌다며 이로인해
미국경제는 물론 세계경제가 악영향을 받을수도 있다고 분석하기도 했다.

특히 베이징청년일보는 "우는 클린턴, 웃는 인터넷"이라는 장문의 기사를
통해 스타보고서의 내용과 관련사진을 자세히 실었다.

양쳉뉴스와 텐진뉴스같은 신문들은 클린의 정치적 장래가 위험해졌다는
내용의 분석기사를 게재했다.

< 베이징=김영근 특파원 ked@mx.cei.gov.cn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9월 1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