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증시를 움직일 재료로는 해외 금융시장의 움직임, 선물과 연계된
매도차익거래가 꼽힌다.

해외 금융시장은 G8개국(선진7개국과 러시아) 재무장관 회담과 빌 클린턴
미국 대통령의 탄핵 가능성에 촉각이 곤두서 있다.

내부적으로는 저평가 상태인 선물이 매도차익거래를 촉발시킬 잠재 악재로
등장했다.

증권 전문가들은 "당분간 대량의 매수세력도,대량의 매도세력도 나타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310~330포인트대의 박스권 장세를 예상했다.

<> 해외변수 =이번주에 가장 관심을 모으는 해외변수는 14일 영국 런던에서
개최되는 G8 재무장관 회담이다.

이회담에서는 <>러시아 경제위기 <>선진국 금리인하 등 외국인투자심리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굵직굵직한 사안들이 논의된다.

그러나 매끄러운 결론이 도출될 것으로 보는 이는 많지 않다.

클린턴 미국 대통령의 탄핵 가능성도 관심사.

그러나 현재로선 탄핵가능성이 낮아지고 있다는 관측도 만만찮다.

스타검사의 조사보고서가 인터넷로 공개되자마자 미국 주가는 상승세로
돌변했다.

증권 전문가들은 "보고서에 놀랄만한 내용이 없다는 시각도 많다"며
"월가에선 클린턴에 좋은 것이 증시에 좋다(Good For Clinton, Good For
Market)는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고 전했다.

<> 수급상황 =선물과 관련된 매도차익거래가 주식시장을 압박할 것으로
보인다.

12월물은 지난주말에 현.선물간 괴리율이 마이너스 4.69%를 기록한채
장을 마감, 매도차익거래가 언제든지 가능하다.

특히 타이거펀드가 최근 3일동안 선물 12월물을 1만계약이상 매도하면서
저평가폭을 확대시키고 있다는 점이 부담스럽다.

증권업계는 매도차익거래를 위해 동원가능한 주식물량을 3천억원정도로
파악하고 있다.

외국인투자자들이 순매도로 전환했다는 점도 투자심리를 위축시키고 있다.

모건스탠리(MSCI)지수 편입확대를 계기로 지난달 31일부터 내리 9일동안
주식을 순매수했던 외국인들이 10일부터는 순매도로 돌변, 3일 연속으로
주식을 팔았다.

<> 전망 =횡보를 예상하는 전문가들이 많았다.

김극수 대우증권 과장은 "수급여건상 지수는 310~330선대의 박스권에서
등락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예상했다.

김기환 대한투신 주식운용팀장도 "외국인들이 투매에 나서지 않는다면
300선 밑으로 떨어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 조성근 기자 truth@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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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9월 1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