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스타워즈에 참가한 승부사들의 마음도 답답하기 그지 없다.

갈길은 바쁜데 장세는 다시 힘을 잃고 있으니 맥이 빠진다.

참가자 대부분이 주가가 다시 300~330선의 박스권에 갇힐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국투신의 조재홍 주식운용역의 얼굴엔 근심이 서려있다.

300선을 지지선으로 악재에 둔감했던 주가가 한두개의 호재만 뜨면
상승탄력을 받을 것이라는 그의 기대는 여지없이 무너졌다.

그는 "해외변수들은 끝까지 국내 주가를 괴롭히는 물귀신이고, 빅딜
은행합병 기아차문제등 국내 변수들도 말끔히 마무리가 되지 않아 주가
상승요인이 거의 없다"는 장세관을 갖고 있다.

그는 "다시 보수적인 단기투자로 전략을 수정했다"며 "대형주보다는
중소형주를 매입, 일주일 정도 보유하면서 기회를 노릴 것"이라는 투자계획을
밝혔다.

지난주에는 애착을 갖고 있던 SJM 삼영전자를 팔아치웠으나 매도후 주가가
올라 속이 쓰린 상태다.

대한투신의 김해동 주식운용역은 "주가가 300~330선의 감옥에 다시
갇히게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선물 12월물이 저평가돼 신규 매도차익거래가 다시 활발해질 것이고
기아차 처리문제나 은행합병을 보는 외국인의 눈초리가 곱지않다는 점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금리도 불안한 상태다.

비빌 언덕이라고는 엔화강세인데 큰 효험을 기대하지는 않는다.

그래서 궁여지책으로 지난주에 제일기획을 사 놓았다.

"삼성이 기아차를 인수할 경우 제일기획이 관련광고 수주를 독차지 할
것"이란 대목에 한가닥 기대를 걸고 있다.

엔화강세를 겨냥, 수출관련주에도 다소 관심을 두고 있는 편이다.

국민투신의 안영회 주식운용역도 310~330선의 박스권을 점쳤다.

"증권사등 국내 기관투자가들은 선물 9월물 만기때 거의 매도차익거래를
청산을 해버려 12월물에 대해 새로 매도차익거래하기에 몸이 가벼워졌고
외국인도 해외변수에 더욱 민감해졌다"고 설명했다.

[[ 한경스타워즈 지난주 수익률 순위 ]] (단위 : %)

<> 1위

<>참가자 : 구기문(삼성투신)
<>수익률 : 9.16
<>누적수익률(3월2일부터) : -42.67

<> 2위

<>참가자 : 김진혁(쌍용증권)
<>수익률 : 4.90
<>누적수익률(3월2일부터) : 22.08

<> 3위

<>참가자 : 김해동(대한투신)
<>수익률 : 2.95
<>누적수익률(3월2일부터) : 25.48

<> 4위

<>참가자 : 안영회(국민투신)
<>수익률 : 2.48
<>누적수익률(3월2일부터) : 48.48

<> 5위

<>참가자 : 조재홍(한국투신)
<>수익률 : 2.04
<>누적수익률(3월2일부터) : 314.68

<> 6위

<>참가자 : 최승용(대우증권)
<>수익률 : 0.76
<>누적수익률(3월2일부터) : -13.00

<> 7위

<>참가자 : 조규원(LG증권)
<>수익률 : -0.28
<>누적수익률(3월2일부터) : 15.66

<> 8위

<>참가자 : 박형근(대신증권)
<>수익률 : -1.91
<>누적수익률(3월2일부터) : -31.16

<> 9위

<>참가자 : 김임규(현대증권)
<>수익률 : -2.13
<>누적수익률(3월2일부터) : 14.92

< 김홍열 기자 comeon@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9월 1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