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산화탄소가 지구 온난화의 주범이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이산화탄소의
대처방안이 세계적인 문제가 되고 있다.

이 문제의 해결을 위해 작년 12월 일본 교토에서는 이산화탄소 및 기타
지구 온난화 가스 감축을 위한 국제협약이 체결되었고 협약의 이행을 위한
후속조치가 진행되고 있다.

이산화탄소의 배출량을 줄이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대체 에너지인 태양열
또는 수소에너지 이용량을 늘여나가야 한다.

그렇게 되면 자연히 화석연료의 사용량은 줄어들 것이다.

그러나 이미 배출된 이산화탄소를 회수해 적당한 용도로 활용한다면
이산화탄소를 줄이는 더 좋은 방법이 될 수 있다.

실제로 다량의 이산화탄소를 배출되는 장소로부터 회수하는 것이 현재의
기술로도 가능하다.

문제는 회수된 이산화탄소를 어떻게 활용할 것이냐이다.

물은 산소와 수소로 분해된다.

반대로 산소와 수소를 반응시키면 물로 환원된다.

같은 원리로 화석연료가 연소될 때 이산화탄소와 수분이 발생되는데 역으로
반응시킬 수 있다면 연료를 재생할 수 있다는 얘기가 된다.

그렇다면 촉매재를 이용해 이산화탄소와 수소를 반응시키면 어떤 연료가
나올까.

지금까지 알려진 바에 따르면 알콜뿐만 아니라 석유도 만들 수 있다는 것이
실험적으로 증명됐다.

또 이산화탄소는 쉽게 액화시킬 수 있기 때문에 물과 같이 극성을 갖는
용제로의 사용을 생각해 볼만 하다.

그러나 지금의 기술수준으로는 회수된 이산화탄소 가운데 극히 일부분만이
실제 연료로 재생될 수 있다.

따라서 처리되지 못한 이산화탄소를 심해 밑바닥에 집어넣어 바닷물의
압력에 의해 영구적으로 보관할 수 있다는 이론이 제기되고 있고 이에대한
가능성을 실험중에 있다.

또 폐유전이나 폐광에 저장하는 방법도 연구중이다.

물론 이같은 이산화탄소 감축방안들을 실용화하는데는 경제성이 낮다는
단점이 있다.

멀지않은 장래에 이산화탄소로부터 알콜과 석유를 만들 수 있는 기술이
실용화되길 기대해본다.

< sbrhee@pado.krict.re.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9월 1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