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양화가 이강화씨가 21일까지 서울 종로구 인사동 갤러리 상(730-0030)
에서 개인전을 연다.

이씨는 아름답고 화려한 것들보다는 아무도 관심을 갖지 않는 자연의
모습에 주목한다.

작품 소재는 빗물 고인 질척한 길, 그 길위 물웅덩이에 비친 하늘이나
나무, 인적없는 숲속의 잡풀 등 특별하지 않은 것들이다.

그는 캔버스에 흙을 바르고 그 위에 안료를 덧칠하는 방식으로 작업을
해나간다.

흙의 독특한 질감에 오일이나 젯소같은 재료가 섞여 화면은 더없이
자연스러운 모습으로 드러난다.

하잘것 없는 소재를 대상으로 했지만 그의 작품엔 자연에 대한 끝없는
애정과 그 자연에 몸담고 살아가는 인간 삶에 대한 성찰이 담겨 있다.

< 이정환 기자 jhlee@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9월 1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