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통화기금(IMF)과 미국 등 국제사회가 중남미의 외환위기를 막기위한
대책 마련에 적극 나서고 있다.

미셸 캉드시 IMF 총재는 지난 주말 브라질 등 중남미의 경제위기와 관련한
특별성명을 발표하고 IMF는 필요할 경우 중남미국가들에 긴급 자금을 지원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태국과 인도네시아 한국 러시아에 대한 거액의 구제금융 제공으로 재원이
고갈된 상태인 IMF는 중남미국가들을 지원하기 위해 선진국들이 마련해둔
1백50억달러 규모의 특별유보기금을 사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캉드시 총재는 "중남미가 정책의 잘못이 아니라 아시아와 러시아를 강타한
금융위기 확산으로 자본유출과 금리상승 등이 야기돼 혼란을 겪고 있다"고
지적했다.

로버트 루빈 미국재무장관도 브라질 정부와 긴밀하게 접촉하고 있다며
유사시 브라질을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브라질 주가는 지난 11일 이같은 국제사회의 지원 움직임에 힘입어
13%이상 폭등했다.

브라질 레알화 가치도 달러당 1.28레알에서 안정된 모습을 보였다.

최근들어 브라질 아르헨티나 칠레 멕시코 등 중남미 주요국가들은 주가가
폭락하고 통화가치가 급락하는 등 경제적으로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특히 세계 9대 경제대국이며 남미 최대국인 브라질은 자국통화 가치를
방어하기 위해 최근 2주간 17억달러를 투입하는 등 외환보유고가 급감,
심각한 외환위기에 직면해 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9월 1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