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장 등에서 배출되는 암모니아 케톤등 유독성 VOC(휘발성 유기화합물)를
제거할수 있는 집진설비가 나왔다.

대기환경시설 전문업체인 앤티폴테크(대표 염동초)는 하나의 설비로 기체
및 고체형태의 대기오염원은 물론 휘발성 유해물질까지 동시에 걸러주는
"가스프리II"를 국내기술로 처음 개발했다.

이 회사는 충남 서산 삼성종합화학에 설치한 하루 3t소각용량의
1백루베짜리 설비를 시험가동한 결과 VOC 집진율이 98~99%에 달했다고
설명했다.

작동원리는 고속분사된 압축공기에서 만들어진 소용돌이(Vortex)기류가
배기가스와 대기중에 있는 미량의 수분을 응결시켜 오염원을 제거하는
가스프리 I과 비슷하다.

그러나 이 설비는 가스프리I에 사용된 수직 원추형 통을 길다란 수평
원추형 통으로 바꾸고 직렬식으로 반복연결, VOC를 효과적으로 집진할수
있다.

기존 집진설비의 경우 오염물질 형태에 따라 2~3개의 장치를 따로 설치해야
하지만 가스프리II는 하나의 장치로 모든 오염원을 처리, 설비값이 수입품의
30~50%선에 불과하다는게 회사측의 설명.

또 공장내부나 옥상에 설치할수 있어 공간제약이 없으며 중화제 집진백등
소모품과 폐수정화시설도 필요없다고.

염동초 사장은 "VOC집진을 위해 미국 RTO방식의 설비와 소모품등을 전량
수입하고 있다"며 "이 시장이 연간 수천억원으로 추정돼 막대한 수입대체
효과를 기대할수 있다"고 말했다.

이 회사는 연말께 현대자동차에 2백50루베짜리 6기를 시공할 예정이며 일본
지사인 그린피아사를 통해 올해 1억엔 가량 수출할 계획이다.

(02)539-6777

< 정한영 기자 chy@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9월 1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