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케트전기(대표 정현채)는 1차전지의 국내 영업권 일부를 질레트사에 6천
만달러(8백15억원)를 받고 7년간 넘겨 주기로 했다고 14일 발표했다.

로케트전기 관계자는 12일 로케트상사(대표 이용호)및 질레트와 이같은 내
용의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히고 로케트상사의 영업직원 71명은 최근 신설된
로케트코리아의 직원으로 고용승계된다고 덧붙였다.

질레트는 국내 1차전지 시장의 최대 업체인 로케트의 영업권을 인수, 연 1
천9백억원에 달하는 이 시장의 절반 정도를 점유하게 됐다.

로케트전기는 그러나 국내에서 로케트 상표로 1차전지를 무선호출기 업체등
제조업체에 공급하거나 군납 또는 수출 하는 것은 종전처럼 지속한다고 밝혔
다.

이 회사는 이번에 유치한 외자를 1천억원에 이르는 부채의 일부를 줄이고 2
차전지 연구및 시설에 투자키로 했다.

지난해 매출액이 1천40억원인 로케트전기는 올상반기중에만 매출액(6백90억
원)의 14%인 94억원을 이자로 지출하는등 IMF(국제통화기금)관리체제이후 금
융비용 부담에 시달려왔다.

로케트전기는 외자유치와 함께 질레트의 자회사인 듀라셀의 남아프리카 공
장에 망간 건전지 제조설비를 수출하는 방안을 협의중이라고 밝혔다.

연내 수출금액은 6백만달러로 향후 5년간 4천만달러 상당의 개체설비도 공
급할 예정이다. 오광진 기자 kjoh@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9월 1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