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IBM은 앞으로 2~3년동안 약 2억달러를 국내에 투자, 한국기업들의
전산 아웃소싱(외부위탁)지원능력을 강화하고 올해 한국상품 구매규모를
12억달러로 늘릴 계획이다.

한국을 방문중인 루이스 거스너 IBM회장은 14일 오후 신라호텔 영빈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같이 밝혔다.

거스너 회장은 또 IBM자회사로 시스템관리 소프트웨어 전문업체인
티볼리의 아.태지역 소프트웨어개발센터를 한국에 설립, 1차로 운영자금
1천5백만달러를 투자키로 했다고 발표했다.

이밖에 산업자원부가 설립을 추진중인 중소기업 리엔지니어링 지원센터에
1백억원 상당의 장비및 전문인력을 무상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날 회견에서 "한국기업들이 구조조정을 통한 경영혁신의 성과를
거두기 위해서는 전산분야 아웃소싱이 필수적"이라며 "IBM은 종합적인
아웃소싱 지원능력 확충에 주안점을 둘것"이라고 강조했다.

거스너회장은 이와함께 "올해 한국산 반도체 및 컴퓨터관련 첨단제품을
12억달러정도 구매할 예정"이라고 밝히고 이는 환율변동등을 감안하면
그동안의 연평균 수입규모 10억달러에 비해 물량이 크게 늘어난 것이라고
덧붙였다.

IBM이 1백억원어치의 장비및 전문인력을 무상지원할 중소기업 리엔지니어링
지원센터는 서울을 비롯 부산 대구 광주 인천(시화지구)등 6개 지역에
설치돼 내년 1월부터 정식 가동에 들어갈 예정이다.

IBM은 이달중 중소기업진흥공단과 협력계약을 맺고 중형 컴퓨터및 서버,
PC등 각종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공급하고 전자비즈니스 솔루션전문가,
경영혁신 컨설턴트등을 배치해 기술지원에 나서기로 했다.

또 티볼리 개발센터에서는 2백여종에 이르는 티볼리제품군이
전산시스템에서 운용되면서 발생하는 각종 결함을 분석, 해결해 준다.

IBM은 특히 이 티볼리 센터를 현대정보기술과 공동으로 운영, 소프트웨어
관련기술을 전수함으로써 국내 소프트웨어 업계의 해외 시스템통합(SI)시장
진출을 지원키로 했다.

한편 거스너 회장은 15일 신라호텔에서 각계 인사 6백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경영혁신과 e비즈니스 전략"에 관해 강연한다.

e비즈니스는 IBM이 전자상거래 관련업무를 종합적으로 처리할 수 있도록
개발한 솔루션이다.

한국CIO포럼(회장 곽치영 데이콤 사장)이 주최하는 이날 강연회에서
거스너 회장은 IBM의 성공적인 경영혁신 사례를 소개하고 전자상거래(EC)
환경에 맞는 새로운 사업전략 수립에 대한 의견을 제시한다.

특히 기업체질을 고효율 저비용 구조로 바꾸기 위해서는 기업환경을 철저히
분석하고 이를 토대로 정보기술을 효율적으로 활용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할 예정이다.

< 손희식 기자 hssohn@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9월 1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