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음악계와 깊은 인연을 맺고 있는 미국인 노 피아니스트 러셀
셔먼과 첼리스트 레슬리 파나스가 내한 독주회를 갖는다.

러셀 셔먼은 20일, 레슬리 파나스는 21일 오후 7시30분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무대에 선다.

러셀 셔먼은 미국 뉴잉글랜드 콘서바토리의 교수이다.

최근에는 연주활동이 뜸하지만 교육자로서의 면모와 시인적 감수성이 밴
선율로 호평을 받아왔다.

백혜선을 비롯한 많은 한국인 연주자를 지도했으며 같은 학교 교수로
재직중인 제자 피아니스트 변화경의 남편으로 우리나라와 남다른 인연을
맺고 있다.

이번 연주회에선 베토벤 "소나타 23번 f단조 작품 5 열정", 쇼팽 "24개의
전주곡 작품28" 등을 들려준다.

18일, 19일 오퍼스홀에서 마스터 클래스도 갖는다.

543-5331.

레슬리 파나스는 파블로 카잘스에게 직접 배운 첼리스트다.

현재 미국 보스톤대학에서 후진을 양성하며 카잘스의 전통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94년 미국인 첼리스트로는 처음으로 평양에서 열린 윤이상 음악제에서
평양교향악단과 드보르작 "첼로 협주곡"을 협연했다.

또 96년에는 KBS교향악단 초청으로 서울에서 같은 곡을 연주, 남북 정상의
교향악단과 동일한 곡을 협연한 최초의 연주자로 꼽히고 있다.

이번 독주회의 연주곡은 바흐 "무반주 첼로 조곡 3번 다장조", 슈만
"민요풍에 의한 5개의 첼로소품" 등이다.

서혜경(피아노), 김남윤(바이올린)이 협연한다.

516-9434.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9월 1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