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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견무용가 김명숙씨(이화여대 교수)가 15일 오후7시30분 예술의 전당
토월극장에서 첫 개인 창작춤공연을 갖는다.
작품은 "신 공무도하가".
강에 빠져 죽은 남편을 애절하게 그리는 고구려설화 "공무도하가"를
오늘날의 시대상황에 맞게 재해석했다.
"창작춤은 추상성이 강해 관객과 의사소통이 잘 안되는 경우가 많아요.
이번 공연에선 이러한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춤동작외에 배경음악,
세트장치, 의상 등을 다양하게 준비했습니다"
김씨는 강인한 여전사의 이미지를 표현하기 위해 무예동작 등을 연구하고
의상도 삼베, 광목 등 천연소재를 사용, 투박하게 표현했다고 말했다.
무대의상은 "색동너머" 등에서 함께 작업한 김정희씨(경원전문대교수)가
맡았다.
음악도 최상화씨(전북대교수)에게 의뢰, 50분짜리 창작곡을 새로 만들었다.
"가능하다면 매년9월 창작춤과 전통춤을 번갈아 공연할 생각입니다"
살풀이춤 이수자인 김씨는 76년 이화여대 무용과를 졸업하고 창무회
창단멤버로 활약했다.
86년 서울예술단 초대 상임안무자로 88올림픽 관련 무용공연들을 안무했고
지난해엔 궁중무용인 "춘대춘옥"을 복원, 무용계의 관심을 모았다.
< 박성완 기자 psw@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9월 1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