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 인간들이 뜨고 있다.

아담 류시아 사이다등 사이버 가수들은 잇따라 신곡을 내놓고 사이버
기자 교수 학생들도 본격적인 활동을 벌이고 있다.

사이버 인간들은 TV방송에도 출연하는등 가상공간을 뛰어넘어 현실세계에도
다양한 방식으로 등장하고 있다.

가장 두드러진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것은 사이버가수.

가수 CF모델 등의 활동에 이어 비디오자키, 게임자키, 방송 진행자, 홍보
캐릭터 등으로 점차 활동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아담소프트가 탄생시킨 국내 사이버 캐릭터 1호인 아담은 최근 한반도
정보화추진본부의 공식 캐릭터로 선정돼 사이버공간 등에서 정보화
홍보요원으로 활동하게 된다.

정보화촉진을 위한 로고송도 부를 예정이며 뮤직비디오도 제작될
계획이다.

연말께 2집음반을 내고 내년엔 애니메이션 영화에 배우로 출연한다.

현대인포메이션이 개발한 사이버 여가수 류시아는 현재 2집 앨범을
준비중인데 실제 인간과 듀엣으로 노래를 부를 예정이다.

앞으로 삐삐 인사말, 전화 노래방 등 자동응답시스템(ARS)서비스쪽에도
진출할 계획이다.

류시아는 의류업체인 성림텍스타일러즈의 전속 모델로 활동하고 있으며
케이블 현대방송에서 VJ로도 뛰고 있다.

예스네트가 개발, LG인터넷 채널아이를 통해 첫선을 보인 사이버 여가수
사이다도 10월중 음반을 내고 정식활동에 들어갈 계획이다.

사이다는 현재 인터넷 홈페이지, 케이블TV와 라디오의 음악프로그램에
나오고 있다.

앞으로 TV프로그램의 VJ로도 활동할 계획이다.

일본의 사이버 가수 다테 교코도 국내에 진출한다.

방송프로그램 제작업체인 인디컴은 다테를 만든 일본 호리프로와
정식계약을 맺었다.

인디컴은 15일께 다테 홈페이지(www.dk98.co.kr)을 열고 10월중 음반을
내기로 했다.

이 음반에는 모두 8곡의 새 노래가 실리며 모두 국내에서 새로 제작했다.

한국경제신문이 선보인 사이버 기자 한경제는 다양한 기사를 홈페이지
(www.ked.co.kr/keddy)에 올리고 있다.

또 매일 50여건 이상의 독자문의에 전자우편(E메일)으로 일일이 답하는
등 네티즌과 활발한 양방향 대화를 나누고 있다.

경성대학에서 만든 사이버 교수 정보통은 15일부터 한국가상대학에서
멀티미디어 광고홍보학을 강의한다.

숙명여대의 스노우는 홈페이지 도우미활동에 이어 화장품 액서세리
등의 광고모델로 활동할 예정이다.

KBS는 10월부터 "TV유치원"프로그램에 사이버 캐릭터를 고정 출연시키기
위해 개구리를 의인화한 캐릭터등을 개발중이다.

또 케이블TV 만화전문채널인 투니버스가 만들어낸 더블맨은 "게임천국"의
게임자키로 매주 출연중이다.

"신이나"와 "신바람"은 이지클럽의 사이버 쇼핑몰에서 사이버마케터로
활동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사이버 인류의 활동영역은 점점 확대돼 실제 인간에
가까와지고 있는 추세"라며 "기술발전과 지속적인 마케팅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성공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 keddy@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9월 1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