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사이버 바둑기사"가 국제무대에서 명성을 날렸다.

러시아 및 북한 출신 기술진들이 창업한 벤처기업 두비시스템(대표
김지일)이 만든 인공지능 컴퓨터 바둑프로그램이 세계적으로 가장 권위있는
일본 FOST(과학기술진흥재단)컵 세계컴퓨터바둑선수권대회에서 2위를 차지한
것.

이 프로그램은 러시아에 유학중 귀순한 북한출신의 김지일 사장이
유학시절 함께 공부했던 현지 프로그래머등 4명과 함께 96년 회사를
설립하고 만들어 낸 것.

올 2월 "메두사"라는 이름으로 선보인 인공지능 바둑프로그램이 최근
도쿄에서 열린 제4회 FOST컵 바둑대회에서 9개국 37개 팀중 2위를 한 것이다.

메두사는 이 대회에서 1위를 차지한 "실버 이고"(북한)와의 대국에서도
우승한 적이 있어 한국 바둑이 가상에서도 뛰어남을 세계에 알리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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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병환 기자 moon@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9월 1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