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한 취업난으로 스트레스를 받아 탈모증에 걸린 사람이 많다.

한 취업정보기관이 조사한 것을 보면 스트레스가 많고 야근으로 개인시간이
없는 사람은 탈모가 되고 새치가 많이 생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탈모클리닉을 찾아오는 사람들을 살펴봐도 실직자나 취업준비생이 상당히
많다.

심리적 부담이 커지면 생활리듬과 내분비계 기능이 깨져 신체기관이
제대로 활동할수 없게 된다.

더구나 머리카락이 빠지는 것에 지나치게 민감하게 반응하면 스트레스가
더욱 커져 상태가 악화된다.

심리적 원인이 근본적인 문제여서 정신과 치료가 요구되기도 한다.

가장 대표적인 스트레스성 탈모는 원형탈모증이다.

대개 별다른 증상없이 동전모양으로 털이 빠지면서 주위로 퍼져 나간다.

수염 눈썹 속눈썹에도 생길수 있다.

스트레스 외에도 자가면역 국소감염 유전적요인 내분비장애 등이 유발요인
이다.

한두군데 생기는 원형탈모증의 경우에는 4~12개월 사이에 자연 치유되지만
재발하는 일이 많다.

치료로는 머리카락이 빠진 부위에 스테로이드제제를 직접 주사하거나
때로는 환부에 바르기도 한다.

탈모증은 원인을 찾는게 중요하다.

정상적인 상태에서도 하루에 1백개까지는 모발이 빠질수 있다.

여자는 머리카락이 길기 때문에 실제 빠지는 것보다 더 많이 빠진다고
생각될수 있다.

아무튼 어느 특정부위가 집중적으로 빠지거나 가려움증과 진물이 나타날
때는 전문의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

정상적인 탈모인지 병적인 탈모인지를 구별하려면 스스로 진단 치료하기
보다는 전문가를 찾아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받는게 바람직하다.

< 이지함 피부과원장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9월 1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