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다임러 벤츠와 미국 크라이슬러간 합병 논의가 비용과다 문제로
무산될 가능성이 있다고 독일의 주간 슈피겔지가 14일 보도했다.

슈피겔지는 <>합병후 양사간 임금 수준을 평준화하는데 막대한 비용이
들 뿐 아니라 <>미국 정부가 제공하는 세금감면 혜택을 받기 위해서는
합병안에 대해 주주 90%의 찬성을 얻어야 하는데 그 가능성이 적다며 합병
논의가 백지화될 수도 있다고 보도했다.

잡지는 크라이슬러측 로버트 이튼 회장을 비롯한 경영진의 보수가
다임러벤츠측의 8.3배나 돼 합병후 양사간의 임금수준을 조정하는데
상당한 비용이 들어갈 것이라며 주주들이 합병에 난색을 표명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다임러 벤츠측 경영진에서는 만약 주주총회에서 80%이하의 찬성표를
받을 경우 합병계획을 없던 일로 할 수도 있음을 시사했다고 전했다.

슈피겔지는 다임러 벤츠측이 이같은 사태를 막기위해 대대적인
합병지지캠페인을 벌이고 있으며 주주들에게 현재 1대1로 돼 있는
다임러벤츠와 합병회사인 다임러크라이슬러간의 주식교환 비율을 주당
1.005주로 상향 조정해 주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한편 양사 합동 주주총회는 오는 18일 열릴 예정이다.

다임러벤츠와 크라이슬러는 지난 5월 3백90억달러 규모의 양사 합병계획을
발표했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9월 1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