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의 국내 부동산 취득이 허용된 이후 처음으로 중국의 대기업이 4백실
규모의 제주시내 호텔 매입을 추진하고 있다.

베이징(북경) 외교소식통은 14일 "제주가 무비자관광 지역으로 지정되자
중국의 C그룹이 카지노영업이 가능한 호텔중 제주 H호텔의 인수 작업에
나섰다"고 밝혔다.

이 호텔은 8층규모에 객실수는 약4백실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H호텔측은 당초 카지노영업이 가능한 점을 내세워 5천5백만달러를
제시했으나 가격에 다소 융통성을 보이면서 협상이 급진전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측 C그룹의 최고위 관계자는 지난 5월 제주를 방문, H호텔의 매출과
관리실태 등을 조사했으며 이달말쯤 제주에서 다시 최종 가격 협상을 벌일
예정이다.

소식통은 "양측 협상이 마무리 단계에 들어간 상태"라며 이와관련, "중국이
한국의 부동산을 공식 취득하는 첫 사례로 기록될 것"이라고 말했다.

< 베이징=김영근 특파원 ked@ mx.cei.gov.cn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9월 1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