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경차들의 각축장인 이탈리아에서 대우 마티즈, 현대 아토스등
국산 경차들이 호평을 받고있다.

이탈리아는 승용차 전체 판매량의 50% 이상을 경차(1천2백cc 이하)가
차지하고 있는 "경차 천국".

지난해에는 2백40만대의 전체 승용차 판매량중 58%인 1백40만대가
경차였다.

지난 7월부터 현지 판매에 들어간 대우자동차의 마티즈는 2개월여만에
2만대의 계약을 받았다.

이중 5천대는 고객에게 인도됐으나 나머지 1만5천대는 생산능력이
미치지 못해 출고가 지체되고 있는 실정이다.

게다가 현지 딜러들간의 물량확보 경쟁으로 추가 주문이 쇄도하자 대우
현지법인은 4~5개월 뒤에 출고하는 조건으로 주문을 받고 있다.

이같은 인기를 반영하듯 최근 이탈리아의 5대 자동차 전문지가 일제히
마티즈 특집기사를 게재했다.

"작은 최고급 살롱카"라는 극찬과 함께 현지 최고 베스트셀러카인 피아트
세이첸토보다 배기량은 작지만 출력은 뛰어나다는 평가 결과도 나왔다.

현대 아토스도 지난 5월 한달동안에만 9천대에 육박하는 수출 실적을
올리는등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지난 7~8월에는 파업으로 차질을 빚었으나 이달 들어 8천여대의 수출
오더를 받아 향후 수출 전망을 밝게 하고 있다.

< 윤성민 기자 smyoon@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9월 1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