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전성시대 가고 응용기기시대 온다'..영국 이코노미스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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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C시대는 갔다"
지난 76년 애플사에서 처음 개인용컴퓨터(PC)를 선보인 지 20여년만에
PC가 그 전성기를 서서히 마감하고 있다.
그동안 PC는 정보화 시대를 이끌며 인류 생활사의 구석구석을 바꿔놓았다.
그러나 수많은 장점에도 불구, PC는 불만의 대상이기도 했다.
기능은 많지만 배우기 어렵고 쓰기에도 불편했다.
한번 고장나면 수리하기도 힘들다.
또 단순한 기능만 사용하는 사람들에게는 필요없이 복잡한 기능으로
값만 비싸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이런 PC를 사람들이 계속 쓸까"라는 질문에 전문가들은 "노(N0)"라고
말한다.
영국의 경제주간지 이코노미스트는 최근호에서 "이제 PC시대는 갔다"고
단언했다.
PC는 앞으로 특화된 기능을 가진 각종 응용 정보기기들에게 그 자리를
내줄 것이라는 것.
TV세트톱 박스나 액정표시화면 장착 전화기, 스마트 모빌 폰, 핸드 헬드
PC(손바닥 PC), 개인정보단말기(PDA), 네트워크컴퓨터(NC)등이 그것이다.
즉 TV세트톱박스는 TV에 연결만 하면 고급지식이 없어도 인터넷이나
게임, 홈쇼핑 등을 마음대로 할 수 있다.
업무상 통신이 많은 사람은 액정표시화면이 달린 전화기를 통해 이동중에
서류를 주고 받거나 인터넷으로 물건도 사고 팔수 있다.
특별히 비싼 PC를 사지 않고도 이같이 자주 이용하는 기능을 쓰기 쉬운
응용 기기들이 컴퓨터 시장의 주류를 이루게 될 것이라는게 이코노미스트의
분석이다.
응용 정보기기 시대의 도래는 업계 판도에 많은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인 미국 IDC사는 2002년께면 이들 응용 정보기기들의
매출액이 PC와 비슷해지고 이 후 비중이 역전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따라 현재 마이크로소프트(MS)와 인텔(윈-텔진영)이 중심축으로 돼
있는 컴퓨터 시장 구도도 자연 무너질 것으로 보인다.
서로 다른 운영방식으로 작동되는 응용 기기들이 확산되면 MS와 인텔이
정하는 기존 표준방식 구도는 유지되기 힘들다.
대신 응용 정보기기들에 맞는 다양한 소프트웨어와 CPU(컴퓨터
중앙연산처리장치)들을 만드는 기업들이 이들의 자리를 대신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코노미스트는 소프트웨어 시장에서는 기술력 있는 중소 소프트웨어업체들
이 난립, 마진이 떨어지긴 하겠지만 MS의 기반을 흔들 것으로 내다봤다.
반도체분야에서는 모토로라와 텍사스 인스트루먼트(TI)등 디지털
프로세싱용 칩생산업체들이, 하드웨어분야에서는 IBM이나 컴팩 델 등이
차지해 왔던 자리를 일본 NEC 히타치 소니, 네덜란드 필립스 등 가전
정보기기업체들이 대신하게 될 가능성이 크다.
IDC는 "응용 정보기기가 확산된다는 것은 새로운 매체의 등장과 함께
기존 업계구도를 다시 짜는 것을 의미한다"고 정리요약했다.
< 박수진 기자 parksj@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9월 16일자 ).
지난 76년 애플사에서 처음 개인용컴퓨터(PC)를 선보인 지 20여년만에
PC가 그 전성기를 서서히 마감하고 있다.
그동안 PC는 정보화 시대를 이끌며 인류 생활사의 구석구석을 바꿔놓았다.
그러나 수많은 장점에도 불구, PC는 불만의 대상이기도 했다.
기능은 많지만 배우기 어렵고 쓰기에도 불편했다.
한번 고장나면 수리하기도 힘들다.
또 단순한 기능만 사용하는 사람들에게는 필요없이 복잡한 기능으로
값만 비싸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이런 PC를 사람들이 계속 쓸까"라는 질문에 전문가들은 "노(N0)"라고
말한다.
영국의 경제주간지 이코노미스트는 최근호에서 "이제 PC시대는 갔다"고
단언했다.
PC는 앞으로 특화된 기능을 가진 각종 응용 정보기기들에게 그 자리를
내줄 것이라는 것.
TV세트톱 박스나 액정표시화면 장착 전화기, 스마트 모빌 폰, 핸드 헬드
PC(손바닥 PC), 개인정보단말기(PDA), 네트워크컴퓨터(NC)등이 그것이다.
즉 TV세트톱박스는 TV에 연결만 하면 고급지식이 없어도 인터넷이나
게임, 홈쇼핑 등을 마음대로 할 수 있다.
업무상 통신이 많은 사람은 액정표시화면이 달린 전화기를 통해 이동중에
서류를 주고 받거나 인터넷으로 물건도 사고 팔수 있다.
특별히 비싼 PC를 사지 않고도 이같이 자주 이용하는 기능을 쓰기 쉬운
응용 기기들이 컴퓨터 시장의 주류를 이루게 될 것이라는게 이코노미스트의
분석이다.
응용 정보기기 시대의 도래는 업계 판도에 많은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인 미국 IDC사는 2002년께면 이들 응용 정보기기들의
매출액이 PC와 비슷해지고 이 후 비중이 역전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따라 현재 마이크로소프트(MS)와 인텔(윈-텔진영)이 중심축으로 돼
있는 컴퓨터 시장 구도도 자연 무너질 것으로 보인다.
서로 다른 운영방식으로 작동되는 응용 기기들이 확산되면 MS와 인텔이
정하는 기존 표준방식 구도는 유지되기 힘들다.
대신 응용 정보기기들에 맞는 다양한 소프트웨어와 CPU(컴퓨터
중앙연산처리장치)들을 만드는 기업들이 이들의 자리를 대신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코노미스트는 소프트웨어 시장에서는 기술력 있는 중소 소프트웨어업체들
이 난립, 마진이 떨어지긴 하겠지만 MS의 기반을 흔들 것으로 내다봤다.
반도체분야에서는 모토로라와 텍사스 인스트루먼트(TI)등 디지털
프로세싱용 칩생산업체들이, 하드웨어분야에서는 IBM이나 컴팩 델 등이
차지해 왔던 자리를 일본 NEC 히타치 소니, 네덜란드 필립스 등 가전
정보기기업체들이 대신하게 될 가능성이 크다.
IDC는 "응용 정보기기가 확산된다는 것은 새로운 매체의 등장과 함께
기존 업계구도를 다시 짜는 것을 의미한다"고 정리요약했다.
< 박수진 기자 parksj@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9월 1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