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신정 불령이행
기신부정 수령부종

자기 몸이 바르면 영을 내리지 않아도 행하여지지만, 자기 몸이 바르지
않으면 영을 내려도 따르지 아니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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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어 자로에 보이는 말이다.

지금 정부에서는 "제2의 건국"구호를 내걸고 부정부패 척결의지를 다지고
있고, 사정의 칼이 여야 정치인에게까지 미치고 있다.

정부수립 50년, 그동안 도도히 흘러온 탁류를 일시에 맑게 할 수는
없을 것이다.

그러나 그 물길을 점차 맑은 쪽으로 유도해 나갈 수는 있을 것이다.

뼈를 깎는 아픔을 참아나가면서 우리사회 구석구석까지 스며들어 있는
병폐를 도려내야 한다.

"윗물이 맑아야 아랫물도 맑다"는 속담이 있다.

지도급 인사들의 솔선수범이 요망된다.

< 이병한 전 서울대 교수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9월 1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