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위기타개를 위한 선진국간 공조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는데다 단기급락에
따른 기술적 반등으로 주가가 5일만에 오름세로 돌아섰다.

중남미 증시가 큰폭으로 반등하는 등 해외불안이 진정된 것도 힘이 됐다.

국내적으로는 한국은행이 금리안정을 위해 국채를 매입키로 했다는 소식에
힘입어 회사채수익률이 급락한 대목이 매수의욕을 자극시켰다.

그러나 국내외 변수가 여전히 불투명하다는 인식으로 적극적인 주식 매수
세력이 나타나지 않아 주가는 소폭으로 반등하는데 그쳤다.

16일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2.88포인트 오른 313.17에 마감됐다.

거래량은 6천만주대로 전일보다 줄었다.

<>장중동향 = 4일간 30포인트 가까이 단기급락한데 대한 반발매수세가 형성
되면 오름세로 출발했다.

외국인 매도 공세가 진정되고 있다는 소식도 힘을 보탰다.

그러나 추격매수세가 일지 않아 반등에 한계를 나타냈다.


<>특징주 = 기업개선작업(워크아웃)대상으로 선정된 동방은 가격제한폭까지
떨어졌다.

워크아웃은 초기만해도 부실기업 회생조치로 받아들여졌지만 워크아웃으로
지정된 기업이 시간이 흘러도 별다른 회생기미를 보이지 않자 악재로 받아
들여지고 있다.

은행주는 오랜만에 오름세로 돌아섰다.

제일 서울은행이 상한가를 기록했다.

전경련이 슈퍼은행을 만들기위해 이들은행을 인수할 가능성이 있다는 소문이
호재로 작용했다.

반면 감자대상종목인 제주은행은 여전히 하한가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건설주가 오랫만에 기지개를 켰다.

계룡건설 등 공공공사비중이 큰 종목이 큰폭으로 상승했다.

정부의 사회간접자본 투자확대 방침이 기폭제로 작용했다.

구조조정 수혜주로 꼽히는 한라공조 한라건설은 상한가까지 올랐다.

조루증 치료제인 SS크림을 개발한 제일제당이 강세를 보였고 이를 판매키로
한 태평양제약은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지수 영향력이 큰 한전과 삼성전자도 소폭 오르면서 장세 주춧돌 역할을
해냈다.

<>전망 = 이날의 주가반등에 대해 시장관계자들은 큰 의미를 부여하지 않고
있다.

김극수 대우증권 시황담당 과장은 "대내적으로는 기아자동차 입찰이 마무리
될 때까지, 대외적으로는 선진국간 공조체제가 확인될 때까지 시장참가자들이
관망세를 보일 것 같다"며 "당분간 개별 재료보유종목을 중심으로 짧은
순환매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 조성근 기자 truth@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9월 1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