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암달러 시장에 대한 강력한 단속에 나섰다.

16일 홍콩언론에 따르면 중국 외환관리국은 올들어 무역수지 흑자 규모가
3백억달러에 달했는데도 외환보유고(1천4백억달러 수준)가 늘지 않자
대대적인 암달러 시장 단속에 착수했다.

외환관리국은 또 기업들이 수출로 벌어들인 달러를 시장에 매각하지 않고
기업내에 보유하고 있다고 판단, 수출업체에 대한 외환 보유 실태 조사에
나섰다.

중국 기업들이 현재 보유하고 있는 외환은 전체 외환보유고의 7분의1
수준인 2백억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외환관리국은 이와함께 무역거래 증명이 없을 경우 달러로 환전해주지
말라고 은행들에 지시하고 이를 어긴 선전시 4개 은행을 제재했다.

중국 금융당국의 외환거래 규제가 강화되면서 중국에 진출한 외국 기업들이
달러 매입에 나서 위안화의 암달러 시세는 계속 오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상하이(상해)의 암달러시장에 위안화는 달러당 8.91위안으로 공식 환율인
8.28위앤보다 8% 높은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9월 1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