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계에 인원감축 문제를 둘러싸고 노사간 대립이 극으로 치닫고 있다.

준비되지 않은 고용조정이 낳은 병폐다.

고용조정에 따른 충격해소는 구조조정 성폐의 관건이다.

이를 조기에 극복하지 못할 경우 임직원 사기저하와 성과하락의 악순환에
빠져 기업이 회생불능 상태에 이르게 된다.

선진국의 경우 다운사이징을 단행한 기업중 절반만이 이익증가를 경험했을
뿐이다.

삼성경제연구는 16일 고용조정 이후 조직안정화 방안을 다음과 같이 제시
했다.

<> 후유증 치유단계(고용조정후 3~6개월) =지혈과 봉합의 시기.

종업원의 심리적 충격을 없애고 각종 누수현상을 차단해야 한다.

전환기의 리더상이나 인재상을 가이드라인으로 제시, 임직원들의 동요를
조기에 진정시킨다.

<> 안정화 단계(6개월~1년) =시스템 재구축 시기.

임직원들이 회사의 성과와 위험을 공유하는 참여경영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

종업원들에게 업무재량권을 부여하는 한편 이익배분제와 스톡옵션 등 보상
체계를 도입한다.

<> 재도약 단계(1~2년) =패러다임 전환기.

글로벌 전략가로서 최고경영자(CEO)와 해당분야에서 최고의 전문성을 발휘
하는 계약직 골드컬러 인력을 중심으로 소수정예체제를 구축한다.

사업부도산제 벤처형조직 등을 강화, 책임경영과 자율경영을 정착시킨다.

< 유병연 기자 yooby@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9월 1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