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에 2천2백만명의 가입자를 보유하고 인터넷 전화시장의 50%를
차지하는 자산 3백70억달러 규모의 초대형 통신업체가 탄생했다.

미국 통신업계 4위업체인 월드컴과 2위업체인 MCI 커뮤니케이션은 15일
연방통신위원회(FCC)의 합병 승인을 받아 합병작업을 마무리했다.

두 회사는 합병회사인 "MCI 월드컴"을 빠른 시간안에 출범시키기로 했다.

FCC는 이번 합병으로 국내 전화 시장의 경쟁력이 크게 강화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인터넷 및 장거리 통화 요금 인상등을 우려, 합병에 반대해온 소비자
단체들도 MCI 월드컴이 국내시장을 포기하지 않겠다고 FCC에 다짐하고
나선 이후 합병을 수용한다고 밝혔다.

한편 MCI는 이날 런던에 본부를 두고 있는 17억5천만달러 규모의 인터넷
자산을 케이블 & 와이어리스에 매각했다.

FCC와 미국 법무부, 유럽 각국의 통신정책 관계자들은 양사 합병의
전제 조건으로 인터넷 자산의 매각을 요구해 왔다.

전문가들은 새 합병회사인 MCI 월드컴이 전세계 인터넷 통화의 50%
이상을 장악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9월 1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