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껍질에서 기능성 섬유와 수술용 봉합사등을 뽑아 내는 기술이 개발됐다.

영덕키토산(대표 김순기)은 게껍질에서 추출한 키토산으로 각종 실을
만들어 내는 기술을 개발, 최근 대만에서 열린 "제3차 아시아 태평양 키틴
키토산 심포지엄"에 발표했다.

게껍질에서 단백질과 칼슘등을 제거한 고분자물질이 키틴이고 여기서
아세틸을 빼낸 게 키토산.

키토산은 생리활성 기능이 있어 면역력을 높이고 콜레스테롤을 떨어
뜨리며 항균 기능까지 갖춘 신소재다.

키틴섬유와 새우나 오징어 등뼈 등에서 추출한 키토산 섬유는 나와 있으나
순도가 낮은게 흠이다.

순도가 낮으면 실이 잘 끊어진다.

또 게껍질에서 나온 키틴 섬유는 상용화 됐긴 했지만 비용이 많이 들고
폐수 처리를 해야 하는등 문제가 많았다.

이 회사가 원료로 채택한 영덕 홍게의 껍질에서 나온 키토산은 순도가
95% 이상으로 새우에서 추출한 것(70~75%)보다 높다고 한다.

또 이번에 개발된 공정에 따른 생산비용은 키틴 섬유 공정의 5분의
1수준이다.

또 적용 대상도 의류는 물론 수술용 봉합사 인공피부 거즈등 다양하다.

대기업에서 스피커 몸체 재료로 키토산섬유의 샘플을 의뢰 해오기도 했다.

키틴 섬유는 속옷등 상용범위가 의류 분야등으로 제한됐었다.

김순기 사장은 "키토산의 분자량을 균일하게 하는게 핵심기술"이라며
"적절한 온도에서 말리고 씻는 과정을 통해 분자량을 일정하게 했다"고
말했다.

이 회사는 연간 3백여t의 키토산을 생산할수 있는 시설을 올해초 영덕에
갖춘데 이어 하루 5백kg의 키토산 섬유 생산라인도 10월중 설치키로 했다.

또 이달중 일본 무역업체와 수출총판 계약을 체결, 해외시장부터
공략할 방침이다.

(0564)33-7040

< 오광진 기자 kjoh@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9월 1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