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색적인 환경관련사업이 올해 호주에 등장, 일본석유화학신문이 지난달
이를 소개했다.

신종사업은 나무를 심어 수풀을 만드는 식림사업과 이산화탄소(CO2) 배출
권리를 결부시킨 것으로 삼림에 의해 흡수되는 CO2량의 범위내에서 식림사업
투자기업에 CO2 배출권을 주고 있다.

CO2 배출권을 거래하는 세상이 된 것이다.

이 사업에는 호주 뉴사우스웨일스 주정부 관리기업인 스테이트포레스 오브
뉴사우스웨일스사를 비롯 국제 자원컨설팅회사인 마그레스포이리사, 뱅커스
트러스트은행 등이 참여하고 있다.

이들 사업자는 지난 7월 20만ha에 식림하고 퍼시픽파워 전력회사에 출자
조건으로 CO2 배출권을 줬다.

작년 11~12월에 열린 지구온난화방지 교토회의(COP3)에서 CO2 등 온난화가스
의 국제적인 삭감목표가 설정된 이후 석유메이저, 선진국 자동차업체, 제지
회사 등은 배출권 획득에 높은 관심을 기울여 왔다.

COP3회의에서 참가국들은 온실가스를 90년 수준으로 감축하기 위해 노력키로
하고, 미국은 2008년부터 2012년까지 7%, 유럽연합(EU)은 8%, 일본은 6%를
감축목표치로 제시, 관련 업체들이 자극받은 것이다.

뉴사우스웨일스주는 해외의 에너지 다소비업체들을 상대로 식림사업 설명회
까지 계획하고 있다 한다.

한편에선 CO2 배출권의 t당 가격이 10~20달러정도 된다는 얘기도 들린다.

"온실가스 배출권"이 "교역상품"이 될 날 또한 멀지않은 것 같다.

우리정부는 다음주 외교통상부장관의 유엔 참석기간에 "기후변화협약 부속
교토의정서"에 서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리고 2008년부터 자체적으로 기준을 설정해 온실가스의 배출을 규제하고
2018년부터 국제적으로 정하는 감축의무를 이행할 방침이라 한다.

교토의정서에는 8월말 현재 49개국이 서명한 상태다.

일본은 금년부터 "CO2 2% 감축기술"개발에 착수했다.

우리가 국제사회와 보조를 맞춰가는 것은 바람직하지만 준비와 실행에는
소홀한 것 같아 걱정이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9월 1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