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현준 < 건설기술연구원 기전연구실장 >

온도가 높은 생활하수를 그냥 버리기엔 너무 아깝다.

특히 밀집된 주거환경에다 생활수준이 향상되면서 민생용 에너지사용량이
늘어나고 있다.

여기서 발생하는 하수열은 양적으로나 질적으로 경제성이 충분한 에너지
자원이 될수 있다.

한국건설기술연구원의 신현준 기전연구실장(45)은 바로 이같은 하수열을
이용한 냉난방시스템 기술을 자체개발했다.

열교환기 제작기술은 완전 국산화됐으며 세척장치나 압축기 시스템제어기술
은 70~90%의 국산화를 달성했다.

이 장치는 하수처리사업소에서 열을 필요한 곳까지 수송하는 배관비용이
경제성을 좌우한다.

운전비용만 따져보면 기존의 냉난방시스템을 이용할 때보다 에너지를 30%
가량 절약할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또 하수열을 통한 냉난방시스템은 심야전기를 활용할 경우 환경오염물질이
거의 없어 환경보호에도 유리하다.

이 시스템은 신도시 개발지역이나 하수처리사업소 인근지역 및 콘도 등
레저시설에 설치된 단위 하수처리장 등에 손쉽게 활용될 수 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9월 1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