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멸치값이 예년에 없이 싸다.

추석을 앞두고 상인들이 출하량 조절에 들어가고 최근 남해안 어획량이
다소 줄면서 소폭 오름세를 보이고 있긴 하지만 지난 2년동안의 시세에
비하면 가격대가 아직도 40%가량 낮다.

16일 서울 가락시장에서는 중간 크기의 건멸치 3kg짜리 한상자(이하
상품 기준)가 평균 1만7천5백원에 경매됐다.

2만8천원선을 웃돌았던 96년과 97년 이맘때에 비하면 40%쯤 싼 값이다.

하나로클럽 양재점에서는 때깔이 좋은 중멸치 1kg 짜리를 9천1백원에
팔고 있다.

건멸치값이 싼 것은 올 한햇동안 어획량이 전반적으로 풍성해진 반면
불황으로 수요는 위축됐기 때문.

지난 7,8월중 남해안 멸치 어획량은 지난해의 두배를 넘었다.

서해안에서도 어획량이 70%가량 늘었다.

건멸치 시세는 상당기간 약세를 지속할 것으로 예상돼 소비자들은
모처럼 싼값에 맛있는 멸치를 많이 먹을수 있을 전망이다.

< 김광현 기자 khkim@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9월 1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