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임스.L.레이시 국제로타리클럽 제45대 회장이 16일 5박6일 일정으로
한국을 방문했다.

로타리클럽은 1백59개국에 걸쳐 1백20만명의 회원을 보유하고 있는 세계적인
사회봉사.친목단체.

레이시 회장은 방한 기간동안 경기 용평에서 열리는 국제로타리클럽 한국
연수회에 참석하는 외에 김대중 대통령과도 만나 클럽 차원에서 한국을
지원할 수 있는 방안 등에 대해 협의할 예정이다.

레이시 회장은 이날 공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국제로타리클럽은
어린이들이 문맹 빈곤 기아 약물 및 성폭력 등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2천만
달러의 기회보조금을 확보해 놓고 있다"면서 "경제위기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한국의 어린이들을 지원하기 위해 이 기금을 적극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레이시 회장은 기아에 허덕이고 있는 북한 어린이들에게도 많은 관심을
보였다.

그는 방북 용의가 있느냐는 질문에 "가보고는 싶지만 아직껏 북한으로부터
초청장을 받지 못했다"며 "그러나 한국을 비롯 미주 일본의 로타리클럽에서
북한 어린이들을 돕기 위해 식량 의약품 기타 기부금 등을 활발히 모집하고
있는 중"이라고 말했다.

레이시 회장은 또 "전세계에서 5세 미만의 아동 3만4천명이 매일 기아와
질병 등으로 죽어가고 있다"며 "재임기간중 어린이들에게 도움을 줄수 있는
사업을 펼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미국 뉴욕 켄터키 조지아주 등에 공장을 둔 제과제조업체 길리암 캔디
브랜드사의 회장이기도 한 레이시회장은 지난 7월 로터리클럽회장에
취임했다.

한국방문은 지난 89년에 이어 이번이 두번째이다.

< 류성 기자 sta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9월 1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