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검찰청 중앙수사부는 17일 임채주 전국세청장이 8개 기업으로부터 모두
61억8천만원을 불법모금한 사실을 확인, 18일 정치자금법 및 국가공무원법
위반 혐의로 기소키로 했다.

검찰은 임 전청장이 이미 드러난 38억원의 대선자금 모금외에 동양시멘트
5억, OB맥주 4억5천만, 하이트맥주 4억3천만, 대우 10억원 등 23억8천만원을
추가로 모금한 사실을 밝혀냈다.

검찰은 국세청의 대선자금 모금에 개입한 혐의를 받고 있는 한나라당
서상목 의원에 대해 다음주 정치자금법 및 국가공무원법 위반 혐의로 사전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다.

검찰은 또 한나라당 백남치 의원이 소환에 계속 불응함에 따라 추가소환
없이 18일 뇌물수수혐의로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키로 했다.

경성그룹 특혜지원 사건을 재수사중인 서울지검 특수1부는 이날 한국
부동산신탁사장 재직때의 비리혐의가 드러난 손선규 건설교통부차관을 소환,
조사했다.

검찰은 손 차관이 받은 정확한 뇌물수수 금액과 업무상 배임혐의 등을
확인한뒤 사법처리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한편 검찰은 정.관계 금융계 지방자치단체장 등 2백여명에 대한 비리첩보를
입수, 내사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내사 대상자에는 오세응 김중위 의원 등 언론에 공개된 8명을 제외한
한나라당 K의원 4명,J의원 3명,Y.L.P의원과 국민회의 S의원등 현역 국회
의원 11명이 포함돼 있다.

< 김문권 기자 mkkim@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9월 1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