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불황과 고금리로 6월결산 상장사들도 적자를 면치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증권거래소는 총36개 6월결산법인중 관리종목등을 제외한 28개사의
지난해 실적을 분석한 결과 5백81억5천4백만원의 적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28개사중 흑자를 기록한 곳은 만호제강 농심 샘표식품 삼양제넥스 삼양사
신신금고 삼성출판 등 18개사다.

이중 농심은 수출증가와 제품가격상승으로 당기순이익이 지난해보다 91%
늘어난 4백84억원에 달했다.

삼양제넥스도 영업호전과 제품가격상승에 따라 65% 증가한 82억원의
흑자를 기록했다.

천지산업 태경산업 대한제분 세원정공 동아금고 서울금고 진흥금고 등은
흑자를 유지했지만 규모는 줄었다.

반면 강원산업 해태유업 신호유화 삼양중기 조비 영풍제지 비비안
삼표제작소는 적자전환했으며 신성통상 세계물산은 적자가 지속됐다.

한편 외부감사인으로부터 한정의견을 받은 신성통상 세계물산은 수정전
결산자료를 발표해 물의를 빚고 있다.

신성통상은 주총결과 속보를 통해 3억1백만원의 이익을 냈다고 발표했으나
수정결산에서 1백10억3천3백만원의 적자로 나타났다.

세계물산은 29억6천만원의 적자로 발표했지만 1백98억3천만원으로 적자가
확대됐다.

< 김홍열 기자 comeon@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9월 1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