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철 아파트시장에 환경 안전 편의성 등에 초점을 맞춘 "테마아파트"가
크게 붐을 타고 있다.

분양시장 주도권이 공급자에서 수요자 중심으로 전환되고 고객들의 욕구가
다양화함에 따라 주택건설업체들이 단지배치부터 마감재에 이르기까지 차별화
전략을 구사하고 있는 것.

이들 업체들은 <>환경친화형 단지배치 <>첨단시스템 도입 <>마감재 고급화
등을 통해 저마다 톡톡 튀는 아파트를 선보이고 있다.

업계에선 가격인하 경쟁과 함께 품질차별화가 본격화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환경친화형 = 현대건설은 김포 장기리 현대아파트(2천5백13가구)에 2백9%
의 낮은 용적률을 적용하는 반면 녹지율은 37%로 높였다.

단지배치도 주변환경과 조화를 이루도록 9~20층까지 다양한 층으로 구성,
물결이 퍼져나가는 파노라마 형태로 설계했다.

이와함께 음양오행(수 목 토 화 금)을 주제로 삼은 공원을 조성하고 일부
아파트의 1층을 필로티로 기획해 가족공원으로 만들기로했다.

LG건설도 60평형이상 초대형평형으로만 구성된 용인 수지 LG아파트(1천1백
64가구)를 전세대 남향으로 배치하고 다양한 테마공원을 조성할 방침이다.

주공은 기흥 영덕지구를 환경친화형 모범단지로 꾸미기 위해 층수를 4층
이하로 제한하고 주변의 구릉지형을 살리면서 아파트를 배치할 계획이다.

<>안전강화형 = 삼성물산주택개발부문은 경기도 안양 조합아파트(1천8백48
가구)에 첨단보안시설을 무료로 설치해줄 계획이다.

삼성은 경비전문업체인 에스원과 제휴, 각 가구의 문과 현관 등에 센서를
부착하여 긴급사태에 대응이 가능토록 했다.

또 부엌엔 가스누출을 알려주는 가스감지기를 설치하고 엘리베이터엔 관리실
직원 부재시 119구조대와 자동연결되도록 비상버튼을 장치했다.

우방은 공릉동아파트의 주차시설을 97% 지하에 배치, 단지내 교통사고는
물론 우발적인 범행소지를 최소화할 방침이다.

또 이들을 포함한 대부분의 건설업체들은 지하주차장 놀이터 엘리베이터
내부에 무인 감시카메라와 CC TV를 설치, 방범기능을 강화하고 있다.

<>첨단.편의 강조형 = 대림산업은 신도림동 2차아파트 분양에 주문주택제도
를 도입했다.

내부 인테리어와 주방가구등에 대해 모던 엘레강스 클래식등 3가지 타입을
제시, 고객들이 선택하도록 한것.

대림은 또 시스템도어 유니트화장실등의 마감재 고급화에도 역점을 두고
있다.

침실 문틀 주위에 고탄력 고무패킹을 사용한 시스템도어는 일반 문보다
값이 3배이상 비싸며 방음 충격방지기능이 뛰어나다.

세트형으로 공급되는 유니트화장실도 설치하기가 쉽고 방수기능이 탁월하다

현대산업개발은 대전 노은지구 현대아파트(8백86가구)의 전평형 안방바닥을
항균 탈취기능이 뛰어난 바이오세라믹으로 시공할 방침이다.

현대는 또 20평형대에 처음으로 거실바닥을 원목 온돌마루판으로 꾸미고
장애자용 엘리베이터도 설치하기로 했다.

이밖에 대우 금호 SK 등 대형건설업체들은 대단지를 중심으로 위성방송수신
시스템 홈오토메이션 중앙정수시스템 등 첨단편의시설 설치를 확대키로했다.

< 유대형 기자 yoodh@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9월 1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