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가전제품 승용차 유류 주류 등에 대한 소비가 급격히 위축된 것으
로 나타났다.

17일 국세청이 내놓은 "소비세 부과대상 주요물품의 출고동향"에 따르면
올 1~7월 승용차 출고수는 14만2천55대로 작년 같은 기간 57만4천7백47대의
24.7%에 불과했다.

에어컨은 4백75만2천대에서 2백79만6천대로 1백95만6천대(41.2%)가 감소
했고 냉장고는 1백13만4천대에서 81만6천대로 31만8천대(28.0%)가 줄었다.

컬러TV는 1백18만6천대에서 82만대로,세탁기는 64만2천대에서 48만5천대
로 25~30%씩 출고량이 급감했다.

지난해 6백14만 였던 휘발유 출고량은 5백37만 로 줄었고 청량음료 출고
량도 15억1천만병에서 13억3천만병으로 1억8천만병 감소했다.

주류에서는 위스키 등 고급주의 출고량이 급감하고 소주 등 저급주는 늘
어났다.

위스키는 올 1~7월 중 4천3백 가 출고돼 작년 같은 기간보다 40% 줄어든
반면 소주 출고량은 작년보다 0.4% 늘어난 49만5천 였다.

한편 승용차 냉장고 TV 세탁기 등은 특별소비세율이 인하된 지난 7월 한
달동안에는 출고량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6월에 비해 승용차 출고수가 1백61% 늘어난 것을 비롯해 세탁기(1백
34%) 냉장고(1백1%) TV(76%)등도 일제히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김인식 기자 sskiss@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9월 1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