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으로 가구관련 협력업체들 대부분의 가동률이 급락했지만 주문이 몰려
설비와 인원을 크게 늘리는 업체가 있어 화제다.

주인공은 인천 도화동의 신복산업(대표 강영신).

부엌가구용 캐비닛도어를 만드는 이 회사는 공장의 생산능력을 2배이상으로
늘리고 있다.

총 10억원이 투입되는 설비증설 작업은 이달 중순 마무리될 예정이다.

옆공장을 매입, 건물을 확충하고 고가의 수직접착용 고주파프레스를
설치중이다.

증설이 완료되면 도어의 월간 생산능력은 8천개에서 2만개로 늘어난다.

지난달말엔 20명의 직원을 새로 뽑았다.

가구협력사들의 가동률이 50%선에 머물고 휴폐업이 속출하는 가운데 유독
이 회사에 주문이 몰리는 이유는 무엇일까.

신복산업이 만드는 문짝은 원목제품.

질 좋은 북미산 오크와 단풍나무를 잘라 접착제로 상하 좌우를 붙인뒤 넓은
판으로 만들어 가공한 것이다.

천연나무 특유의 아름다움과 질감이 배어나올뿐 아니라 튼튼하고 뒤틀림도
없다는게 회사측의 설명.

이 회사는 또 다양한 문양으로 가공, 부엌가구의 고급화를 선도하고 있다는
평을 듣고 있다.

이에따라 가구업체들의 주문이 몰리고 있다.

원목을 잘라 붙여 만든 핑거조인트목은 특히 일본사람들이 좋아하는 것으로
일본에선 건축내장재와 바닥재는 물론 가구등을 만드는데 주로 사용되고
있다.

이를 국내 업체들이 고급 부엌가구용으로 쓰고 있는 것.

신복산업의 성열찬 이사는 "불황기에 설비증설을 놓고 심사숙고했으나
주문이 2배이상 늘고 가구업체들의 요청도 있어 늘리기로 결심했다"고 설명
했다.

김상태 공장장은 "최고급 원목제품을 생산해 부엌가구시장을 선도하는
기업으로 키우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원목과 특수목수입및 제재업체인 영림목재 자회사인 신복산업은 내년
매출을 72억원으로 잡고 있다.

(032)865-9181

< 김낙훈 기자 nhk@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9월 1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