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하지목시즉무불견
이천하지이청즉무불문
이천하지심려즉무부지야

큰 눈으로 보면 보이지 않는 것이 없고, 큰 귀로 들으면 들리지 않는 것이
없으며, 큰 마음으로 생각하면 모를 것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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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자 구수"에 있는 말이다.

달나라에 로켓을 쏘아 올리고, 인공위성이 지구궤도를 쉴새없이 맴돌며,
인터넷으로 먼 나라의 일을 안방에 앉아 손바닥 들여다보듯 하는 세상에
지금 우리는 살고 있다.

과연 우리 눈과 귀와 마음은 얼마만큼 열려 있는 것일까.

지역감정 여야대립 집단이기주의 등으로 큰 것이 보이지 않고, 큰 소리가
들리지 않으며, 도무지 아는 것이 없는 것처럼 보인다.

온 천하를 보는 눈, 온 천하의 소리를 듣는 귀, 그리고 온 천하를 생각하는
마음을 지녀나가야 할 일이다.

< 이병한 전 서울대교수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9월 1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