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가운데서 국내 주식을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는 미국계 뮤추얼
펀드인 템플턴펀드가 선물을 대량으로 매도하고 있어 국내증권업계를 긴장
시키고 있다.

18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템플턴의 이머징마켓펀드는 지난 16일부터 선물
12월물을 하루평균 3천계약정도를 매도, 이날 현재 누적매도포지션이 1만
계약을 넘은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템플턴은 이에앞서 국민은행주를 대량으로 매도한 적이 있다.

템플턴의 이같은 선물매도는 장기투자자이자 국내 주식 보유량이 30억달러
에 이른다는 점에서 증권업계를 긴장시키고 있다.

템플턴의 선물매도가 일단 현물주식에 대해 위험회피(헤지)용으로 해석되고
있으나 상황이 악화되면 현물주식을 팔기 위한 준비작업이란 관측도 나돌고
있다.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주가전망을 어둡게 보고 현물주식 손실을 막기 위한
헤지용일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한국증시를 그동안 낙관적으로 봐았던 템플턴이 선물을
매도한 것은 국내증시에 커다란 악재"라고 지적했다.

한편 올들어 줄곧 선물을 팔아왔던 타이거펀드도 현재 1만계약의 이상을
선물매도포지션을 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장진모 기자 jang@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9월 1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