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가 널뛰기를 하고 있다.

채권투자등에서 예전과 다른 접근법이 필요한 시기다.

지난달말 연11.70%까지 하락했던 3년만기 회사채 유통수익률이 지난14일
연13.50%까지 오른후 19일엔 다시 연12.60%까지 떨어졌다.

국공채와 일부 대기업의 회사채가 한꺼번에 쏟아지면서 금리가 급등했다가
정부의 창구지도등으로 급락하는 양상을 나타냈다.

채권전문가들은 이러한 금리급변 현상이 올 연말까지는 이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경제논리만으로 보면 수요보다 공급이 많아 금리가 오를수 밖에 없지만
정부의 금리인하 의지가 강해 전문가조차도 종잡을 수 없는 실정이다.

금리급변기에 적합한 재테크법은 무엇일까.

김병철 동양증권 금융상품기획팀장은 "우선 만기를 짧게 운용하라"고
주문한다.

금리의 방향성이 정해질때까지 기다려 보라는 말이다.

또 전문가들은 같은 단기상품이라도 즉시 현금화할수 있는 상품에
투자하라고 권한다.

금리추이가 확연해졌을때 자금을 옮기기 쉽게 하자는 것이다.

이런 상품으로는 증권사와 투신사와 MMF(초단기 수익증권)와 단기
수익증권, 은행의 MMDA(수시입출금식 자유저축예금)등이 있다.

<>금리 향방은=금리에 영향을 줄수 있는 요인으로 60조원에 달하는 국공채
발행을 먼저 꼽을수 있다.

지난해의 국공채 발행규모보다 2배나 많은 수준이다.

대규모 회사채 발행도 수급관계에 악영향을 준다.

사고자 하는 사람보다 팔고자 하는 사람이 많을 경우 가격은 떨어지게
마련이다.

채권가격이 떨어진다는 것은 수익률 상승을 의미하므로 금리가 전반적으로
오르게 된다.

대우경제연구소나 삼성경제연구소등 전문 기관들이 올연말 채권수익률을
연15%까지 상승할 것으로 보는 것은 이런 수급배경을 깔고 있다.

그러나 정부가 금리를 떨어뜨리겠다고 공언하고 있기 때문에 금리상승을
단언하기 어렵게 됐다.

기업과 실물경기 부양을 위해서 금리인하가 최우선과제라고 재정경제부는
설명하고 있다.

이를위해 회사채 발행규모를 줄이도록 압력을 넣고 있으며 한은이 국채를
사들이는 방안도 발표했다.

정부는 조만간 금리를 한자릿수로 떨어뜨리겠다고 밝히고 있으며 IMF
(국제통화기금)도 이를 용인하고 있다.

이런 요인들을 고려할때 금리는 대단히 예측하기 힘든 상태다.

전망이 불투명한 만큼 금리 등락이 심할 것이라는 얘기다.

<>짧은 만기가 유리=금리가 내릴때는 확정부 장기상품에 가입하는게
유리하고 금리가 오를때는 그 반대로 운용하는게 바람직하다는 것은
재테크의 ABC다.

그러나 이처럼 금리예측이 사실상 불가능할때는 단기로 운용하는게
최고라는데 전문가들은 대체로 동의하고 있다.

단기상품은 주로 6개월 미만을 말한다.

만기가 됐을때도 금리예측이 어렵다면 만기를 연장하면 된다.

애초부터 만기를 길게 가져가 중도에 찾게 되면 매우 낮은 이자율을
적용받는 점에 조심해야 한다.

단기상품은 또한 금융기관 파산에 따른 위험을 줄이는데도 도움을 준다.

지난달부터 적용된 개정 예금자 보호법에 따르면 금융기관 파산시
보호대상 예금 2천만원까지만 정부 차원에서 보장된다.

보호대상이 아니면 원금마저 손해볼 가능성이 있다.

이를 감안할때도 단기상품 투자가 장기상품 투자보다 유리하다.

<>단기금융상품 종류=대표적인 것이 증권사와 투신사의 단기 공사채형
수익증권이다.

초단기 수익증권인 MMF는 연10.5~11.3%까지 수익을 올릴수 있다.

만기가 6개월이하인 수익증권도 연13.6%까지 투자수익률을 낼 수 있어
괜찮은 편이다.

이런 단기 수익증권은 11월부터는 3일환매제가 실시될 가능성이 있어
환매기간이 길어지기 전(현재는 당일환매)에 가입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3일환매제는 투자자가 돈을 찾고자 할때 3일후에 지급하는 제도다.

은행권에선 MMDA와 CD(양도성예금증서)연동형 정기예금등이 단기상품의
대표주자다.

MMDA는 수시입출금이 가능해 증권사의 MMF와 같은 상품이지만 가입금액에
따라 금리는 천차만별이다.

CD연동형 정기예금은 3개월및 6개월형이 주종이며 현재 금리수준은
연9.5~11.5% 선이다.

이 상품은 정기예금이지만 금리가 CD 금리에 따라 3개월마다 달라지게
된다.

따라서 만기가 6개월인 상품에 가입한다고 하면 3개월단위로 복리투자하게
되는 셈이다.

종금사 상품중에는 CMA(어음관리계좌)가 입출금이 자유롭고 금리가
상대적으로 높아 금리급등락기에 적당하다.

상호신용금고의 경우 표지어음과 6개월미만 정기예금성 상품이 이 시점에
투자할만하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원리금 보호여부=단기금융상품중에도 예금자보호를 받지 못하는 상품이
있다.

증권사와 투신사의 수익증권, 종금사와 증권사의 CP가 그 예다.

증권사및 투신사 관계자들은 수익증권이 대부분 우량채권에 투자돼 있고
자금을 별도로 관리하기 때문에 안전성엔 문제없다고 자신하고 있다.

또 종금사도 CP의 경우 우량기업 발행어음이라 문제없다고 밝히고 있다.

그러나 금융기관이 파산하고 유가증권 발행기업이 도산했을때는 문제가
발생할수 있으므로 가능하다면 우량 금융기관이 판매하는 상품을 사는게
안전하다.

< 박준동 기자 jdpower@ >

[[ 단기 금융상품 종류와 금리 ]]

<> 증권.투신

-상품명 : MMF(초단기공사채형수익증권)
-투자기간 : 1일이상
-이자율(연%) : 10.5~11.3
-정부 예금보호여부 : 보호불가

-상품명 : 단기공사채형수익증권
-투자기간 : 1,3,6개월
-이자율(연%) : 11.3~13.6
-정부 예금보호여부 : 보호불가

-상품명 : CP(기업어음)
-투자기간 : 3,6개월
-이자율(연%) : 13.0~14.0
-정부 예금보호여부 : 보호불가

<>은행

-상품명 : 표지어음
-투자기간 : 3,6개월
-이자율(연%) : 9.5~10.0
-정부 예금보호여부 : 상시보호

-상품명 : CD(양도성예금증서)
-투자기간 : 3,6개월,
-이자율(연%) : 9.5~10.0
-정부 예금보호여부 : 한시보호

-상품명 : CD 연동형정기예금
-투자기간 : 3,6개월, 1년
-이자율(연%) : 9.5~11.5
-정부 예금보호여부 : 상시보호

-상품명 : MMDA(수시입출금식 자유저축예금)
-투자기간 : 자유
-이자율(연%) : 금액별 차등(3.0~11.0)
-정부 예금보호여부 : 상시보호

<>종금

-상품명 : CMA(어음관리계좌)
-투자기간 : 자유
-이자율(연%) : 11.0~12.0
-정부 예금보호여부 : 상시보호

-상품명 : CP
-투자기간 : 3,6개월
-이자율(연%) : 13.0~14.0
-정부 예금보호여부 : 보호불가

-상품명 : 발행어음
-투자기간 : 3,6개월
-이자율(연%) : 12.3~12.5
-정부 예금보호여부 : 상시보호

<>상호신용금고

-상품명 : 표지어음
-투자기간 : 1,3,6개월
-이자율(연%) : 12.0~14.0
-정부 예금보호여부 : 상시보호

-상품명 : 정기예금
-투자기간 : 1,3,6개월, 1년
-이자율(연%) : 12.0~14.0
-정부 예금보호여부 : 상시보호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9월 2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