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화 동남 대동 경기 충청 등 5개 퇴출은행의 실적배당형 신탁상품 실사결과
대부분 상품의 자산가치가 원금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따라 아직 퇴출은행 실적신탁계좌를 갖고 있는 사람은 원금을 다
건지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5개 퇴출은행을 인수한 신한 주택 국민 한미 하나은행 등은 20일 이날까지
퇴출은행에 대한 자산실사를 실시한 결과 일부 특정금전신탁을 제외한
실적배당형 신탁상품 대부분이 원금을 까먹은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원금손실률은 10% 안팎으로 상품별로 약간 차이가 나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 인수은행관계자는 "실적신탁 대부분이 원금을 밑돌고 있으며 원금을
건진다해도 예상수익률인 연 10%에는 턱없이 부족하다"고 말했다.

이에따라 아직 퇴출은행의 실적신탁을 갖고 있는 고객들은 앞으로 신탁을
찾을때 원금손실을 감수해야 하게 됐다.

인수은행들은 21일부터는 실적에 따라 신탁을 지급키로 했기 때문이다.

특히 자산실사전 만기가 돼 신탁을 찾아간 사람들에게 연 9%의 이자를
지급한 것과 비교하면 상대적 손실은 더욱 커지게 된다.

퇴출은행의 실적배당 신탁자산 2조8천1백32억원중 지난 18일까지
2조4천4백69억원이 인출됐으며 아직 3천6백63억원이 남아 있는 상태다.

한편 인수은행들은 퇴출은행의 신탁지급분에 대해 정부가 현금으로 보전해
줘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는 반면 정부는 유가증권 등 실물보전을 추진하고
있어 논란이 예상된다.

< 정태웅 기자 redael@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9월 2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