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곳을 주목하라] (7) '대전시' .. 청사입주 계기 거래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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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4일 대전광역시 서구 괴정동 토지공사 대전지사 빌딩 앞은 졸지에
노숙자들로 붐볐다.
오후 6시께부터 한두사람씩 모여들기 시작하더니 불과 1시간도 채 안돼
1백여명으로 불어났다.
이들은 약속이라도 한 듯 준비해온 돗자리를 깔고 토공 앞에서 밤샘에
돌입했다.
그러나 이들은 퇴직등으로 갈 곳이 없는 부랑인들은 아니었다.
다름아닌 토공이 다음날 수의계약하는 노은지구내 단독택지를 분양받으려
담요와 간단한 먹거리등을 싸들고 온 사람들이었다.
택지계약을 위해 전날부터 접수창구앞에 나와 진을 치고 밤을 꼬박 지샌
것이다.
토공이 내놓은 단독택지는 70필지.
다음날 접수개시 20분만에 모두 매각돼버렸다.
대전시 부동산 경기를 보여주는 단면이다.
아파트등 주택을 비롯 토지 상가등이 길고 긴 거래부진을 툭툭 털어내고
기재개를 켜는 분위기가 완연하다.
대전시 부동산 경기의 반전은 무엇보다 대정정부청사의 입주가 결정적인
계기가 됐다.
8만명의 인구가 새 대전시민이 된 지 벌써 두달.
이들이 새 보금자리를 틀면서 부동산 경기회복의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다.
대전시 일대 부동산가는 다른 지역과 달리 활기에 차있다.
어떤 부동산 상품이든 투자가치가 높다는 인식이 점차 외지로까지 확산되는
추세이기도 하다.
정부대전청사 앞에 위치한 샘머리아파트와 노은지구의 분양열기는 이곳의
부동산 경기를 실감케 한다.
23,31,32평형 3천5백50가구로 이뤄진 샘머리아파트는 공무원연금관리공단이
청사에서 근무할 공무원을 위해 지난해 7월 분양했던 것.
그러나 주택경기 침체에다 IMF 이후 계약해지분이 대량 발생, 지난 6월말
현재 1천5백여가구가 미분양된 채 남아있었다.
그런데 8월들어서만 이 아파트가 날개돋친 듯 팔려나갔다.
무려 1개월여 사이에 1천3백50여가구가 분양된 것.
최근에는 분양가에 5백만~1천만원의 프리미엄이 얹어져 분양권이 활발히
거래되고 있다.
또 지난 15일 현대산업개발이 노은지구에서 분양한 29,32평형 8백86가구도
62%인 5백46가구가 1순위에서 계약됐다.
특히 32평형은 1순위에서 대부분 분양됐다.
29평형도 4백27가구중 현재 30가구만 남아있으나 하루이틀내에 소진될
가능성이 높다는 게 이 회사 관계자의 전망이다.
대전시내에서 아파트가 순위내 1백%가 분양된 것은 90년대들어 처음이다.
"청사 입주이후 부동산 경기가 확 달라졌어요.
주택도 내놓는데로 거래되고, 유동인구가 폭발적으로 늘어나면서 장사도
잘 돼 새 상가점포에도 권리금이 붙을 정도입니다"(샘머리공인 이창섭사장).
이처럼 부동산 경기가 회복되면서 가장 먼저 나타난 현상은 아파트
매매값이 강세로 돌아섰다는 점.
둔산동 상록수아파트 31평형은 지난 3~7월말 9천만원이하의 시세를 보이다
최근 1억원대로 진입했다.
갈마동 쌍용아파트 31평형은 IMF이전 8천만원의 시세에서 지난 6월엔
5천5백만~6천만원으로 폭락했으나 최근들어 6천5백만~7천만원으로
1천만원가량 상승했다.
토지시장도 회복세로 돌아섰다.
토공이 지난 1.4분기중 둔산등 대전시내 9개 택지에서 판매한 토지는
6필지 6백평으로 작년 같은 기간의 0.25%에 불과했다.
4월에도 1필지 66평을 매각하는데 그쳤었다.
그러나 5월들어 분위기가 반전됐다.
5월중 2백67필지, 5천4백22평을 판매한데 이어 6월엔 2백67필지
1만9천8백35평을 처분했다.
7월엔 31필지 4천2백5평이 팔려나갔으며 지난달에는 2백51필지
2만8백79평을 매각, 월별기준으로 최근 4년동안 최다 판매량을 기록했다.
또 그린벨트등 녹지지역에서 이뤄진 토지거래 건수도 지난 상반기동안
2천3백12건이나 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의 1천1백56건에 비해 1백%이상 늘어난 것이다.
특히 전 지역이 그린벨트인 세동 송정동 성북동 방동등 4개동의 거래가
두드러졌다.
지난 1월 8건에 불과하던 토지거래가 7월엔 36건으로 급증했다.
그린벨트를 중심으로한 자연녹지 거래가 활발한 것은 둔산신시가지 개발에
따른 기대때문이다.
이같은 여파로 일부 지역의 땅값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평당 15만원하던 신탄진동 준농림지 땅값이 15만~20만원으로
강세로 돌아섰다.
소규모 상가점포 임대역시 활기를 띠고 있다.
지난 8월 둔산지구내 상권이 형성된 법원 검찰청 인근과 선사유적지
주변의 소규모 상가점포 임대거래가 활발하다.
특히 9월들어선 이들 지역의 기존 상가내 1,2층의 빈 점포들을 찾아보기가
어려워지며 대기 수요자까지 늘어나는 추세다.
이로인해 이들 지역에선 IMF이후 상상할 수 없었던 1천만~2천만원의
권리금이 붙는 상가점포도 생기고 있다.
"대전시는 종전의 교통과 상업 교육기능외에 행정기능이 보강돼 다른
지역에 비해 개발 가능성이 높습니다.
지하철개통과 월드컵 개최, 고속철도 완공등의 특수와 이에 대비한
도시개발계획으로 21세기를 대비하는 청사진이 만들어지고 있습니다"
(이병찬 대전시도시계획국장).
향후 대전시의 발전된 모습을 그려볼 수 있는 말이다.
[[ 대전시 도시개발계획 ]]
<>북부생활권
-구분 : 도시
-지역 : 둔산
-기능 : 행정 및 주거
-구분 : 부도심
-지역 ; 신탄진
-기능 : 물류 등 산업지원
<>동부생활권
-구분 : 도심
-지역 : 대전역 및 은행동일대 기존도심
-기능 : 교통.상업
<>서남부생활권
-구분 : 부도심
-지역 : 유성
-기능 : 관광.위락.국제교류
-구분 : 부도심
-지역 : 진잠
-기능 : 유통
< 방형국 기자 bigjob@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9월 21일자 ).
노숙자들로 붐볐다.
오후 6시께부터 한두사람씩 모여들기 시작하더니 불과 1시간도 채 안돼
1백여명으로 불어났다.
이들은 약속이라도 한 듯 준비해온 돗자리를 깔고 토공 앞에서 밤샘에
돌입했다.
그러나 이들은 퇴직등으로 갈 곳이 없는 부랑인들은 아니었다.
다름아닌 토공이 다음날 수의계약하는 노은지구내 단독택지를 분양받으려
담요와 간단한 먹거리등을 싸들고 온 사람들이었다.
택지계약을 위해 전날부터 접수창구앞에 나와 진을 치고 밤을 꼬박 지샌
것이다.
토공이 내놓은 단독택지는 70필지.
다음날 접수개시 20분만에 모두 매각돼버렸다.
대전시 부동산 경기를 보여주는 단면이다.
아파트등 주택을 비롯 토지 상가등이 길고 긴 거래부진을 툭툭 털어내고
기재개를 켜는 분위기가 완연하다.
대전시 부동산 경기의 반전은 무엇보다 대정정부청사의 입주가 결정적인
계기가 됐다.
8만명의 인구가 새 대전시민이 된 지 벌써 두달.
이들이 새 보금자리를 틀면서 부동산 경기회복의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다.
대전시 일대 부동산가는 다른 지역과 달리 활기에 차있다.
어떤 부동산 상품이든 투자가치가 높다는 인식이 점차 외지로까지 확산되는
추세이기도 하다.
정부대전청사 앞에 위치한 샘머리아파트와 노은지구의 분양열기는 이곳의
부동산 경기를 실감케 한다.
23,31,32평형 3천5백50가구로 이뤄진 샘머리아파트는 공무원연금관리공단이
청사에서 근무할 공무원을 위해 지난해 7월 분양했던 것.
그러나 주택경기 침체에다 IMF 이후 계약해지분이 대량 발생, 지난 6월말
현재 1천5백여가구가 미분양된 채 남아있었다.
그런데 8월들어서만 이 아파트가 날개돋친 듯 팔려나갔다.
무려 1개월여 사이에 1천3백50여가구가 분양된 것.
최근에는 분양가에 5백만~1천만원의 프리미엄이 얹어져 분양권이 활발히
거래되고 있다.
또 지난 15일 현대산업개발이 노은지구에서 분양한 29,32평형 8백86가구도
62%인 5백46가구가 1순위에서 계약됐다.
특히 32평형은 1순위에서 대부분 분양됐다.
29평형도 4백27가구중 현재 30가구만 남아있으나 하루이틀내에 소진될
가능성이 높다는 게 이 회사 관계자의 전망이다.
대전시내에서 아파트가 순위내 1백%가 분양된 것은 90년대들어 처음이다.
"청사 입주이후 부동산 경기가 확 달라졌어요.
주택도 내놓는데로 거래되고, 유동인구가 폭발적으로 늘어나면서 장사도
잘 돼 새 상가점포에도 권리금이 붙을 정도입니다"(샘머리공인 이창섭사장).
이처럼 부동산 경기가 회복되면서 가장 먼저 나타난 현상은 아파트
매매값이 강세로 돌아섰다는 점.
둔산동 상록수아파트 31평형은 지난 3~7월말 9천만원이하의 시세를 보이다
최근 1억원대로 진입했다.
갈마동 쌍용아파트 31평형은 IMF이전 8천만원의 시세에서 지난 6월엔
5천5백만~6천만원으로 폭락했으나 최근들어 6천5백만~7천만원으로
1천만원가량 상승했다.
토지시장도 회복세로 돌아섰다.
토공이 지난 1.4분기중 둔산등 대전시내 9개 택지에서 판매한 토지는
6필지 6백평으로 작년 같은 기간의 0.25%에 불과했다.
4월에도 1필지 66평을 매각하는데 그쳤었다.
그러나 5월들어 분위기가 반전됐다.
5월중 2백67필지, 5천4백22평을 판매한데 이어 6월엔 2백67필지
1만9천8백35평을 처분했다.
7월엔 31필지 4천2백5평이 팔려나갔으며 지난달에는 2백51필지
2만8백79평을 매각, 월별기준으로 최근 4년동안 최다 판매량을 기록했다.
또 그린벨트등 녹지지역에서 이뤄진 토지거래 건수도 지난 상반기동안
2천3백12건이나 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의 1천1백56건에 비해 1백%이상 늘어난 것이다.
특히 전 지역이 그린벨트인 세동 송정동 성북동 방동등 4개동의 거래가
두드러졌다.
지난 1월 8건에 불과하던 토지거래가 7월엔 36건으로 급증했다.
그린벨트를 중심으로한 자연녹지 거래가 활발한 것은 둔산신시가지 개발에
따른 기대때문이다.
이같은 여파로 일부 지역의 땅값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평당 15만원하던 신탄진동 준농림지 땅값이 15만~20만원으로
강세로 돌아섰다.
소규모 상가점포 임대역시 활기를 띠고 있다.
지난 8월 둔산지구내 상권이 형성된 법원 검찰청 인근과 선사유적지
주변의 소규모 상가점포 임대거래가 활발하다.
특히 9월들어선 이들 지역의 기존 상가내 1,2층의 빈 점포들을 찾아보기가
어려워지며 대기 수요자까지 늘어나는 추세다.
이로인해 이들 지역에선 IMF이후 상상할 수 없었던 1천만~2천만원의
권리금이 붙는 상가점포도 생기고 있다.
"대전시는 종전의 교통과 상업 교육기능외에 행정기능이 보강돼 다른
지역에 비해 개발 가능성이 높습니다.
지하철개통과 월드컵 개최, 고속철도 완공등의 특수와 이에 대비한
도시개발계획으로 21세기를 대비하는 청사진이 만들어지고 있습니다"
(이병찬 대전시도시계획국장).
향후 대전시의 발전된 모습을 그려볼 수 있는 말이다.
[[ 대전시 도시개발계획 ]]
<>북부생활권
-구분 : 도시
-지역 : 둔산
-기능 : 행정 및 주거
-구분 : 부도심
-지역 ; 신탄진
-기능 : 물류 등 산업지원
<>동부생활권
-구분 : 도심
-지역 : 대전역 및 은행동일대 기존도심
-기능 : 교통.상업
<>서남부생활권
-구분 : 부도심
-지역 : 유성
-기능 : 관광.위락.국제교류
-구분 : 부도심
-지역 : 진잠
-기능 : 유통
< 방형국 기자 bigjob@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9월 2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