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회의 정세분석위원회가 자체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검찰의 정치권
사정이 "공정치 못하다"는 응답이 70%로 나온 것으로 20일 알려졌다.

또 "정치권 사정을 빨리 끝내야 한다"는 의견이 응답자의 다수를 차지한
것으로 전해졌다.

국회가 정상화되지 못하고 있는 책임에 대해서도 "여야 공동책임"이라고
답변한 응답자가 50%를 넘어선 것으로 파악됐다.

국민회의는 이같은 결과를 지난주 청와대에 보고했으며 조사결과가 부정적
으로 나타나자 이를 공개하지 않고 청와대와 핵심 당직자들에게만 은밀히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회의 한 관계자는 "정치권 사정 자체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여론이
높았으나 현재 진행중인 정치권 사정내용에는 부정적인 견해가 압도적
이었다"며 "상당히 충격을 받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김대중대통령이 지난 18일 "사정이 필요없이 기간을 끌고 범위를
넓히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다소 유화적인 발언을 한 것도 이같은 여론조사
결과가 상당한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 한은구 기자 tohan@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9월 2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