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백화점이 내년 연말께 서울 강서구 가양동에 단일점포로는
국내 최대규모의 크기로 할인점 E마트를 개점한다.

E마트를 운영하는 신세계백화점은 가양동 대한합성부지의 공장 7천여평위에
매장면적 3천5백-4천평 규모의 "E마트 가양점"을 출점키로 하고 세부계획
수립에 들어갔다고 21일 밝혔다.

이같은 매장면적은 E마트 창동점(1천5백평)의 2.5배, 청주점(2천5백평)의
1.5배를 넘는 것으로 단일점포로는 국내 할인점중 최대 규모이다.

신세계 관계자는 "최근 경매를 통해 대한합성부지를 2백50억원에
낙찰받았다"며 "설계가 끝나는대로 늦어도 내년초 착공해 연말께는 문을
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번에 낙찰받은 땅은 미관지구로 지정돼 3층이상의
고층건물은 불가능하다"며"할인점 부지로 사용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신세계는 또 가양점외에 서울 강동및 강남지역에 2-3개의 E마트 점포를
내년중 추가로 출점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따라 서울에 창동점 하나만을 운영중인 E마트는 내년중 최소한
2-3개의 점포를 추가로 확보하게 된다.

이같은 출점계획은 신세계가 그동안 추진해온 E마트의 서울및 수도권
집중공략의 신호탄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신세계는 올들어 외국계 할인점인 월마트와 까르푸, 프로모데스등이
서울상권 공략에 발빠른 움직임을 보이자 "신속하고 다발적"인 출점으로
시장을 선점한다는 전략아래 총력을 기울여 왔다.

신세계의 또다른 관계자는 "유통업계가 깜짝 놀랄만한 서울및 수도권
출점계획이 빠른 시일내 발표될 예정"이라며 "이는 최대상권인 이 지역에서
할인점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것"이라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최근 서울지역에서도 할인점 부지로 적당한 값싼 물건이
많이 나오고 있다"며 "일부 지역은 부지매입이 끝났거나 성사단계에 있다"고
밝혔다.

< 김상철 기자 cheol@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9월 22일자 ).